[이투데이 말투데이] 불출호지천하(不出戶知天下)/베드 로팅

입력 2024-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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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조지 에드워드 무어 명언

“우리는 과거에의 집착보다 미래의 희망으로 살고 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고틀로프 프레게 등과 함께 현대 분석 철학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다. 주저 ‘윤리학 원론’을 써 비자연주의를 주장했던 그는 철학적 방법론의 하나로 상식을 강조했다. 그의 이름을 딴 ‘무어의 역설’은 비트겐슈타인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73~1958.

☆ 고사성어 / 불출호지천하(不出戶知天下)

집 안에 있으면서도 천하의 일을 죄다 안다는 말이다. 심오한 도리를 깨친 사람의 경지를 이른다. 출전 노자(老子). “방문을 나서지 않고 천하를 알며, 들창을 열어 내다보지 않고 하늘의 도를 본다[不出戶知天下 不闚牖見天道]. 그 (앎을 얻고자) 나감이 더욱 멀수록 (참된) 앎은 더욱 적게 된다. 이로써 성인은 (앎을 구하고자) 행동하지 않으나 (도의 밝음을) 알며, 보지 않으나 (그 본질을) 이르고, (굳이 백성을) 위하지 않으나 (천하에 조화로운 질서를) 이룬다.”

☆ 시사상식 / 베드 로팅(Bed rotting)

종일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틱톡 등 SNS 등에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퍼진 라이프 스타일이다. Z세대를 대변하는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침대에서 썩기’라는 뜻.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체적·정신적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상과 단절된 채 침대에 누워 지내는 것은 회피를 유도해 우울한 감정과 증상을 증폭시킨다고 우려한다.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해 SNS에 할애하는 시간만 늘린다는 지적이다.

☆ 우리말 유래 / 벼룩시장

프랑스 등 유럽에서 열리는 중고품 노점시장. 프랑스어 ‘마르쇼 퓌스(marchaux puces)’의 번역어. ‘marchaux’는 ‘시장’, ‘puces’는 ‘벼룩’.

☆ 유머 / 희망 있는 최고 학생

조지 에드워드 무어의 제자 중에 버트런드 러셀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뛰어났다. 후에 그 둘은 모두 명성을 날렸지만, 러셀이 한 수 위였다.

누군가 에드워드 무어에게 “당신에게 최고의 학생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비트겐슈타인입니다”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그가 한 말.

“내 학생 중에서 호기심이 가장 강한 사람이 그이기 때문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은 항상 끊임없이 질문하거든요.”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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