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본격 어닝시즌 진입..변동성 확대 불가피

입력 2009-07-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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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시장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9일)는 비등한 호악재들 속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후 발표된 알코아의 양호한 실적과 유가의 반등,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신규실업수당청구 지표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반면,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워렌 버핏의 역설과 6월 소매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한때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면서 1410선까지 밀리는 등 선물시장에 휘둘리며 출렁이다 전일대비 2.27p(0.16%) 내린 1428.6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35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개인도 9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보험(+473억원)을 중심으로 5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2263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매도(-844억원) 영향으로 6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지속과 증시의 약세로 인해 환율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오른 1282.7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0.04%)와 상해종합지수(-0.29%), 항셍지수(-0.46%)가 소폭 하락한 반면, 가권지수(0.32%)와 싱가포르지수(0.02%)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美증시 영향 은행株 강세, 보안솔루션株 급등락

증시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대부분 업종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美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과 금융감독당국의 증권 CMA 감독 강화 방침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KB금융이 2.74%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2.87%), 우리금융(3.43%), 하나금융지주(3.50%), 기업은행(1.70%)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은행들의 M&A 거론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2.35%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음식료(0.91%)와 금융(0.89%), 철강금속(0.77%), 유통(0.53%), 통신(0.41%) 등이 올랐고, 기계(-2.22%)와 보험(-1.49%), 전기ㆍ전자(-1.33%)와 기계(-2.22%), 운수장비(-0.6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77%)와 LG전자(-2.69%), LG디스플레이(-1.45%), 하이닉스(-4.19%) 등 최근 많이 오른 IT주들이 숨을 고른 반면, POSCO(0.93%)와 현대차(0.13%), SK텔레콤(0.27%), 현대중공업(0.53%), 신세계(0.77%), KT(0.27%)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1.50%)은 외국인과 기관의 철저한 외면 속에서 엿새만에 500선을 이탈했다.

한편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은 이날 10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년5개월래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대형주를 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3.72%)과 서울반도체(-4.41%), 태웅(-6.40%), SK브로드밴드(-0.38%), 소디프신소재(-2.25%), CJ오쇼핑(-4.00%), 태광(-4.19%), 코미팜(-2.72%), 다음(-4.20%), 평산(-2.79%), 성광벤드(-3.21%)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시총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증권사의 호평을 받은 키움증권은 3.39% 급등했다.

DDos 쇼크가 진정되면서 후발테마주들이 폭락하는 등 보안솔루션 관련주들의 결집력은 현저히 약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안철수연구소가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공격차단 전용 장비업체인 나우콤(5.62%)이 강세를 지속한 반면, 이스트소프트(-13.96%), 넷시큐어테크(-12.90%), 소프트포럼(-10.87%), 어울림정보(-11.29%), 에스지어드밴텍(-13.98%) 등은 급락세를 연출했다.

주말 뉴욕증시 혼조, 4주 연속 하락세

주말 뉴욕증시는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자극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호평을 받은 애플(1.6%)과 델(0.5%)의 선전으로 나스닥 지수가 0.20% 오른 반면, 다우지수(-0.45%)와 S&P500지수(-0.40%)는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은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의 70.8에서 64.6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만에 최저치로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70과 70.5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게다가 6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로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다 7월에는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어서 경기회복 전망에 적지않은 혼선을 초래했다.

소비와 직결되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소비지표마저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이 고조됐고, 전일 미약한 반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다시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2센트(0.9%) 내린 59.89달러로 마감했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로도 연결되며 달러화, 엔화 수요를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뒤 쥐꼬리만한 반등을 보인후 다시 반락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언제든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뉴욕증시가 변곡점에서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스권 하단에서 불안한 곡예를 펼치고 있는 뉴욕증시의 경우 최근 변곡점에서의 횡보가 강한 반등 직전의 에너지 결집과정인지 하락추세 초입국면(헤드앤숄더패턴의 완성)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본격 어닝시즌 진입..변동성 확대 불가피

삼성전자가 예상실적을 발표하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회사 알코아가 포문을 열면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다.

다음주 국내증시에서는 13일 POSCO를 시작으로 16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인델(현지시각 14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15일), IBM, JP모건(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 GE(17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내용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곡점에 위치해 있는 뉴욕증시의 기술적 여건은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상황이다.

S&P500 구성종목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안팎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어닝시즌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이미 호실적을 예고해 놓은 터라 삼성전자 효과를 추가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액면 실적'보다는 예상치 대비 상대적 실적내용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시 어닝시즌의 득실을 예단해서는 곤란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국내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주도해온 IT, 자동차주들이 주 후반 휴식을 취했고, 주도주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이 마땅치 않은 상태이므로 (해외증시 동향과 무관하게) 코스피시장이 레벨업에 성공하려면 매물소화과정을 거친 IT, 자동차주들이 실적 모멘텀 재부각과 함께 다시 힘을 내야한다는 점이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의 계좌잔고는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부근에 머물며 체감지수와 동떨어진 왜곡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해외증시의 불안을 제법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의 흐름과 관련해서는 주후반 거래량 조정을 수반해 건실한 휴식을 취한 삼성전자가 다음주에 얼마나 선전해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욕증시의 향방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되, 기존 전략대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의 차별적 강세를 염두에 두고 엔화강세 수혜(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IT, 자동차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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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중앙디자인 대한뉴팜 온미디어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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