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어닝시즌 개막..기로에 선 뉴욕증시

입력 2009-07-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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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9일 코스피시장이 눈치보기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6일)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IMF(국제통화기금)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함으로써 경기 판단에 혼란을 줬고 어닝시즌 본격 개막을 앞둔 불안감이 반등을 어렵게 했다.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 해소 안도감으로 연중 최고치인 1443.81p까지 전진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기관을 중심으로 옵션만기일 변동성을 우려한 매물이 늘면서 약보합세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3p(0.01%) 내린 1430.89p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311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674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35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106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393억원) 위주로 220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나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오른 1279.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피와 닛케이지수(-1.38%)가 내린 반면, 상해종합지수(1.37%)와 가권지수(1.20%), 항셍지수(0.39%), 싱가포르지수(2.12%) 등은 올랐다.

수출株 숨고르기, 철강·은행株 순환 상승

그간 증시를 견인했던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들이 숨을 고른 반면, 최근 부진했던 철강, 은행(금융지주사)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철강, 은행주들의 상승에 실적 개선 기대라는 해석이 뒤따랐지만 이들이 최근 실적 불안감에 시달리며 조정을 받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은 빈약하다.

대형 IT주들이 쉬어가는 사이 최근의 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이 만기일 특수성과 더불어 순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3%)과 통신(1.40%), 증권(1.30%), 음식료(0.89%), 기계(0.62%) 등이 올랐고, 서비스(-1.30%)와 은행(-1.04%), 의약품(-0.81%), 전기전자(-0.72%), 화학(-0.68%) 등이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2.74%)와 한국전력(0.52%), KB금융(3.39%), 신한지주(0.46%), SK텔레콤(1.37%), 현대중공업(0.27%), LG디스플레이(0.29%), 현대모비스(2.60%),KT(1.76%)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0.76%)와 LG전자(-1.14%), 현대차(-1.28%) 등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수를 이끌어온 주도주들은 휴식을 취했다.

기타 시총상위주들의 경우 한라공조(5.97%), CJ제일제당(5.72%), 현대백화점(5.03%), CJ(4.94%), OCI(4.87%), 하이트맥주(3.79%), 롯데쇼핑(3.61%), 코리안리(3.45%) 등이 큰폭 상승했다.

한편 해외성장 기대감이 높았던 엔씨소프트는 일본과 대만시장에서의 초기 흥행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와 실망매물 출회로 11.3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의 급락은 네오위즈게임즈(-5.09%), 웹젠(-5.11%), 조이맥스(-2.72%), 게임하이(-5.05%), 엠게임(-0.31%) 등의 주변 게임주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이버 대란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가해진다는 소식에 보안솔루션주들이 이틀재 급등했다.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포럼, 나우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인젠(10.56%)과 이스트소프트(3.98%)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경기바닥론 견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5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국내경기가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그간의 하강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한은의 낙관적인 경기바닥론에는 생산지표 개선이 가장 많은 힘을 실어줬다. 실제 한은 관계자는 "기존 재고의 조정이 마무리국면에 들어가면 생산은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표로 거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팔리지 않고 쌓여만가던 재고의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생산관련 지표는 올해들어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4월 71.6%에서 5월 73.0%로 상승했고, 재고/출하비율은 같은기간 100.8에서 97.4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월대비 기준 5월 제조업 생산은 1.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제품 재고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제조업 생산은 향후에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 수출, 설비투자 등의 지표들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지표들이라서 개선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향후 지속성에 대해서는 한국은행도 의구심을 표명했다.

어닝시즌 개막..기로에선 뉴욕증시

코스피지수의 선전은 이날도 지속됐다.

옵션만기일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코스피시장은 이날도 5일선을 지켜내는 견조함을 과시했다. 일본 증시가 60일선을 깨고 추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전히 분기점 기로에 서 있는 뉴욕증시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광의의 박스권 하단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아래꼬리를 달며 어느정도 반발력을 보였지만 마치 외줄을 타듯 위태로운 모양새다.

과감하게 아래로 향할만큼 하락모멘텀이 강하지 않지만 반등도 여의치 않은 듯하다.

6월초 고점권 밴드를 헤드앤숄더 패턴의 머리로 본다면, 현재는 어깨부근 변곡점에서 진로를 고민 중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박스권 이탈이든 헤드앤숄더 패턴 완성이든 새로운 하락추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하고 강력한 반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기 온도계로 간주되는 국제유가는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60일선에서도 이렇다할 지지를 받지 못하는 흐름으로 향후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욕증시 장마감 후 어닝시즌 개막 테이프를 끊으며 실적을 내놓은 알코아는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2분기 손실폭은 예상치를 하회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그러나 이번 어닝시즌 기업들의 실적은 예측이 어느때보다 어렵고, 기술적인 위치도 불편한지라 긴장감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조정을 보일 경우 헤드앤숄더 패턴을 의식한 손절매를 자극해 자칫 큰 조정을 경험하게될 수도 있는만큼 섣부른 지수 예측보다는 어닝시즌에 반응하는 뉴욕증시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본 후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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