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뒷심부족 극복..시간이 약이다

입력 2009-07-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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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거래일 코스피시장이 美 증시 부진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수를 등에 업고 1410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0일)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컨퍼런스보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로 돌아서 다우지수가 0.97% 하락하는 등 주요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1분기 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도 경기 우려감을 자극했다. 美 증시 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현물 매수기조를 이어가고 대규모 선물매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발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했다는 소식은 최근 계속된 코스피시장의 뒷심부족 현상을 차단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59p(1.55%) 오른 1411.66p로 마감, 보름여만에 141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이 1844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이 2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매도에 치중했고, 개인도 2227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수 강도를 높여 625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했고,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1197억원) 위주로 171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400선 회복에 크게 공헌했다.

증시 강세에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20원 내린 1267.70원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가 홍콩특별행정자치구 수립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상해종합지수(1.65%)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0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2.28%), 싱가포르지수(0.83%) 등이 하반기 증시를 오름세로 시작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제조업 단칸지수가 2년6개월래 최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차익매물 출회와 함께 등락 공방을 벌이다 약보합(-0.19%) 마감했다.

1400선 회복에 트로이카株 강세

무역수지 흑자 발표가 경기 우려감을 덜어준 가운데, 하반기 경기회복시 수혜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를 비롯해 트로이카주들이 1400선 회복에 환호했다.

하나금융지주가 8.76% 치솟은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6.85%) 인수합병 가능성이 부각된 KB금융(8.64%), 기업은행(7.31%), 우리금융(4.90%), 신한지주(4.19%) 등의 은행주들이 동반 급등했고, 현대해상(6.92%), 동양종금증권(6.92%), HMC투자증권(5.62%) 등의 금융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임기내 대운하 건설 포기 시사와 관련해 최근 낙폭이 컸던 건설주들도 큰폭 반등했다.

PF보증 부담으로 급락했던 현대산업이 7.31% 급등했고, 현대건설(6.74%), 대우건설(4.26%), 대림산업(3.24%), 삼호(5.91%), 삼부토건(5.20%) 등의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6.36%)과 금융(4.80%), 보험(4.63%), 건설(3.90%), 증권(3.27%) 등이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5.33%), 화학(-0.75%), 의약품(-0.38%) 등은 부진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어닝시즌 기대와 더불어 1.86%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1.77%), 한국전력(2.70%), LG전자(1.28%), 현대중공업(3.15%), SK텔레콤(2.59%), LG디스플레이(0.16%), 신세계(3.17%) 등 업종대표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기관으로부터 차익실현 매도 표적이 된 현대차가 1.21% 하락했고 KT&G(-1.81%), 현대모비스(-2.69%)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개선을 위해 38.74% 지분을 보유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일고속(상한가), 서주관광개발(11.69%) 등의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외국인(+104억원)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만에 1.24% 반등했다.

셀트리온(1.49%)과 태웅(2.89%), 서울반도체(0.69%), SK브로드밴드(2.50%), 동서(1.74%), CJ오쇼핑(0.79%)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나란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반등탄력은 대체로 미미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3천억원 투자설에 이수앱지스, 케이디미디어(이상 상한가), 토자이홀딩스(7.06%) 등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7월말 우주개발의 이정표가 될 '나로호' 발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주항공주들도 모처럼 꿈틀거렸다. 한양이엔지가 11.4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츠로테크(9.52%), 한양디지텍(6.43%), 쎄트렉아이(4.39%), 한국카본(3.7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조이맥스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실크로드' 러시아 수출 소식에 힘입어 12.36% 급등했다.

시간이 약이다

증시가 2009년 하반기를 맞았다.

출구전략의 시기상조 지적 등 경기회복 논란이 여전하지만 빠르면 하반기말에 세계경제가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반기에 들어서자 '기다리면 결국 경기는 회복될 것이다'라는 믿음과 함께 증시가 힘을 내는 모습이다.

세계은행과 OECD의 경기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소비/주택/고용/제조업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통일된 신호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진적인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시간이 약이다.

속도조절의 형태이든 더블딥과 함께 한차례 깊은 조정을 경험하든 증시에 여러차례 부침이 있더라도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는 살아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찬바람이 불고 연말로 갈수록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시 하반기 증시는 특히 긴호흡으로 여유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400선에 걸려 연일 음봉을 그리던 코스피시장이 뒷심부족 징크스를 딛고 긴 양봉을 기록하며 박스권 중심축을 뚫었다.

여전히 비추세 박스권내에 머물고 있지만 단기 수급과 심리는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심리에 민감한 트로이카주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단순 낙폭과대주나 테마주들의 기술적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어닝시즌 개막과 더불어 실적주들이 시장의 핵심에 있음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경기회복을 겨냥한 기업들의 투자도 점차 살아나는 가운데, 이미 LCD패널 업황 개선 수혜를 누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큰 종목이라면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조정시마다 꾸준히 분할매수로 모아나가는 전략이 궁극적인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현대건설 한양이엔지 KB금융 토자이홀딩스 알앤엘바이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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