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끄고 창문도 못 연다…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

입력 2024-07-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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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셔틀버스 (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셔틀버스 (AFP/연합뉴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타고 다니는 셔틀버스가 '찜통 버스'라는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수영 경영 국가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라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했다.

황선우(21·강원도청)도 마찬가지로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며 저탄소 올림픽을 지향한다. 이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고, 골판지 침대가 배치됐으며 채식 위주로 식당을 제공한다.

그러나 환경 보호에 치우쳐 선수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준비해온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올림픽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았기 때문에 '찜통 버스'로 인해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선수는 아직 없다. 그러나 개막한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선수들이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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