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세일 속 공백을 메워라"

입력 2009-06-29 11: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집객률 저조기간 대비 기획행사 마련

지난 26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업계가 세일기간 속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백화점 세일 기간 중 초반 3일과 마지막 3일의 집객률이 가장 높은 것에 비해, 사이에 있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정기세일처럼 17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10여일의 상대적 비수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7일의 세일기간을 3단계로 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세일 시작부터 오는 30일까지 세일 초반의 경우에는 세일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각 상품군별 대표행사를 집중시키고 있다.

'코오롱패션 에코 페스티발'과 '핫 써머 썬케어 박람회' 등의 행사와 대형브랜드들의 시즌오프가 시작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즌오프 브랜드들의 인기 상품이 초반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빈폴이나 폴로처럼 노세일 브랜드의 경우 초반에 물량이 소비가 되니, 세일 초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여성 및 스포츠웨어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잇 걸 - 영 페스티발'을 통해 각 브랜드들의 핫팬츠, 미니스커트, 원피스 등을 초특가로 선보인다.

또한 여름철 휴가시즌에 맞춰 전년대비 물량을 10∼20% 확대하는 등 바캉스 및 스포츠 의류 행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후 세일이 끝나는 내달 12일까지는 각 점별로 세일 마지막 특수를 위해 골프, 디자이너,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지난해 이월상품 및 올해 여름상품을 30∼70% 할인된 가격에 전개한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우길조 팀장은 "세일기간이 자칫 길어질 수 있어 백화점별로 단계를 나누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각 단계별 행사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기간 중 주말이 세 번 포함되는 것을 활용해 3단계에 걸친 세일 행사를 마련한다.

세일 초반에는 폴로·빈폴 등 트래디셔널 브랜드들의 시즌오프 특설매장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잡기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폴로나 빈폴 외에도 시즌오프가 시작된 브랜드는 많지만 이들만큼 인기 있는 브랜드도 드물고 물량도 뒷받침되지 못한다"며 "이외에도 명품은 5월 말부터 미리 시즌오프가 시작되어 여름정기 세일에는 물량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세일 중반에는 대형 브랜드(또는 패션그룹) 종합전을 통해 평소 백화점에서 취급하지 못하는 상품(또는 브랜드)들을 유치해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도그룹 패션위크'를 열고 진도모피, 엘페의 모피제품을 대규모로 전시 판매한다.

천호점은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널 브랜드 종합전'을, 압구정 본점은 화장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 출시기념 스킨케어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일 막바지에는 시즌상품 물량소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남성의류나 구두·핸드백 상품군의 초특가 행사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남성의류 여름상품 대전'을 열고 갤럭시, 지방시 등 남성정장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40∼7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는 비수기 매출 신장을 위해 세일 기간동안 전점에서 '여름 상품 스타일대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선글라스 여름 트렌드 제안전'을 열고 장폴고띠에의 보잉 선글라스를 19만9000원, 지방시의 오버 사이즈 선글라스를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내달 3일부터 9일까지는 '샌들 페어'를 열고 핑크펀의 컬러 샌들을 10만8000원, 씸의 킬 힐과 더슈의 하이힐을 각각 15만8000원,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바캉스 시즌과 맞물린 여름 세일은 비키니 수영복, 스포츠용품 등 관련 상품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세일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을 이용, '여름 상품 스타일대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내달 5일까지 '선글라스 여름 트렌드 제안'전을 열고 장폴고띠에의 보잉 선글라스를 19만9000원에, 지방시의 오버 사이즈 선글라스를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내달 3~9일까지는 개최하는 '샌들 페어'를 통해 핑크펀의 컬러 샌들을 10만8000원, 씸의 킬 힐과 더슈의 하이힐을 각각 15만8000원,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 행사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선다.

신세계 본점에서는 세일 기간 중 금ㆍ토ㆍ 주말 3일간 11층 스카이파크에서 3대 맥주 브랜드 시음행사와 추억의 팝 콘서트를 1일 2회 진행한다.

신세계 마케팅팀 홍정표 팀장은 "이번 여름 세일은 평소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까지 시즌 오프에 참여, 연중 최대 물량을 선보인다"며 "바겐스타 상품 및 브랜드별 기획 행사를 이용하면 좀더 실속있는 쇼핑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집객률이 높은 초반 3일과 마지막 3일간의 매출실적이 전체 세일기간 매출비중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대적 비수기로 꼽히는 중간기간에도 각 백화점별로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 등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초반 실적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이상 향상되는 등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내부통제 태풍]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날씨] '낮 최고 35도' 서울 찜통더위 이어져…제주는 시간당 30㎜ 장대비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10: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09,000
    • -0.26%
    • 이더리움
    • 5,033,000
    • +1%
    • 비트코인 캐시
    • 556,500
    • +0.45%
    • 리플
    • 699
    • +0.29%
    • 솔라나
    • 191,600
    • -2.29%
    • 에이다
    • 548
    • +0.18%
    • 이오스
    • 812
    • +2.27%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3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50
    • +1.37%
    • 체인링크
    • 20,330
    • +1.75%
    • 샌드박스
    • 464
    • +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