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앞두고 석유공사 수장 교체 전망

입력 2024-06-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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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사장 임기만료…석유 등 에너지분야 전문가 발탁 가능성 커져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월 15일 울산 본사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관련해 '석유 위기 대응 상황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4월 15일 울산 본사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관련해 '석유 위기 대응 상황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시추를 앞두고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석유공사의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취임한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이달 7일 끝났으며 새 인물이 석유공사를 이끌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인 셸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다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 사장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석유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김 사장 재임 시절 석유공사는 동해에서 제2의 동해 가스전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후보지에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를 투입, 해수면 아래로 수 ㎞ 깊이의 시추공을 뚫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 1000억 원이라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정부와 석유공사는 유력 후보지인 '대왕고래' 구조를 포함해 어느 곳에 시추공을 뚫을지 면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새 사장 임명 때까지 석유공사를 이끌며 프로젝트를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석유공사는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김 사장 임기 만료를 2개월 앞두고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이후 사장 공고 등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통상 임추위의 사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 최종 대통령 임명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김 사장이 오는 8∼9월 무렵까지 석유공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첫 시추공 위치 선정 등 주요 업무를 진척시키다가 후임자에게 사업을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석유공사 외에도 5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여러 정부 부처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수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각각 임추위만 구성하고 이후 절차는 멈춰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정부가 지난 4월 총선 이후 새롭게 꾸려진 '인재풀'을 토대로 새 기관장 후보를 물색하거나 정지 작업을 벌인 뒤 인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까지 마쳐 놓고 차기 기관장 선임 절차를 일단 멈추라는 정부 측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절차를 진행하라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각 공공기관에 정치권 출신이 포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석유공사의 경우 석유개발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차기 사장에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역대 석유공사 사장은 대체로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학계와 기업 출신 전문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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