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디플레 탈출 성공..2% 물가상승률 유지 관건”

입력 2024-05-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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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안정적 인플레이션 유지에 희망적인 입장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27일 일본은행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0%에서 밀어 올리는 것을 성공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물가상승률을 2%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물가 상승과 기업의 임금인상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주효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은 대기업 임금 인상률이 5.58%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의 ‘임금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기업 대상 설문조사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40%가 경쟁사의 가격 인상 덕분에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완화했다고 답했다”며 수입물가 상승이 기업 제품 가격 및 임금 인상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2%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 상황에 알맞은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신중함을 내비쳤다. 그는 “경쟁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기업들은 가격이나 임금을 고정해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게 된다”며 수입 물가 상승 등과 같은 큰 충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단기 실질금리)를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해 물가상승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단기금리가 거의 제로에 머물렀던 일본은 이 과정이 특히 어렵다”면서 금리 변동이 적으면 경제의 반응을 예상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는 실제 GDP와 잠재 GDP를 일치시켜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금리 정책이다.

일본은행 통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은 1996년부터 2022년까지 27년간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0.7% 범위에 머물렀다. 인플레이션율이 지나치게 낮거나 아예 디플레이션 상태이면 실업 위기·부채증가 등 경기 침체를 유발한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도 이날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에 대해 ‘제로금리 제약의 극복’으로 평가하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로 고정하는 큰 과제가 남았지만, 디플레이션과 제로금리의 종언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짚으며 임금인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채권시장에서 한때 전날보다 0.015%포인트(p) 오른 1.02%를 기록했다. 2012년 4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 축소와 추가 금리 인상 등 금융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에 채권 매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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