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유급’ 우려에 14개 의대 수업 시작…“수업재개 대학 더 늘 듯”(종합)

입력 2024-04-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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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 다음주 추가 수업 재개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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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거부로 휴강 중인 의대들이 수업 재개에 나섰다.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이달부터 수업을 재개하는 의대는 총 31개교로 파악됐다.

이날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오늘부로 수업을 운영하는 의대가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대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북대와 경북대는 각각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일 △가천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인제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2개교가 수업을 다시 진행했다.

15일부터 수업을 재개하는 학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단국대(천안)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남대 △조선대 △차의과대 등 17개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정례 백브리핑에서 “5일 교육부에서 (수업재개 관련) 현황조사 공문을 대학에 보냈고 오늘(8일)까지 자료를 받기로 돼 있었다”며 “4일 기준으로 파악된 대학 명단은 공문을 통한 조사가 아니라 담당 부서가 대학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면서 파악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대학들이 잇따라 수업을 재개하고 나선 것은 최소 수업일수를 채워야 해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수업 재개를 더 미룬다면 8월에 시작하는 2학기 학사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이달 중·하순을 개강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다만, 의대생들이 당장 학교로 복귀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학칙 요건과 절차를 갖춰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1만375명으로 재학생의 55.2% 수준이다.

수업 재개 이후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이 현실화할 우려도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이에 상당수 개강한 대학들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위급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도 굉장히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집단 유급 상황을 가정하지 않고 최대한 학생들을 설득해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수석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게 될 의료인으로서 강의실과 실습실로 조속히 돌아와 학업에 임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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