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상장 심사…철회‧무한대기 기업 속출

입력 2024-04-08 14:51 수정 2024-04-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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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심사 철회 기업 9개
예심 대기 기업도 54곳…30곳은 예심 기간 넘겨

(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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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은 정말 많은데 승인되는 기업은 많지 않아요. 상장 수요는 많은데 심사가 깐깐해졌단 뜻이죠. 그래서 기업들이 서로 눈치 보는 분위기입니다. 실적이 탄탄한 기업이 먼저 상장에 나서면 분위기가 파악 후 후발주자로 나서겠는 거죠. (상장업계 관계자)

올해 1분기 공모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상장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상장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상장 과정이 깐깐해진 셈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심사를 철회한 기업은 총 9개로 집계됐다. 올해 첫 심사 철회 기업인 옵토레인부터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노르마, 코루파마, 나노시스템, 이브로드캐스팅, 이안, 대신밸런스제18호스팩 등이다.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 중인 자비즈앤빌런즈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거래소 코스닥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기도 했다. 상장위 심사 전 자진 철회를 하는 일반적 양상과는 크게 다른 모양새다.

거래소에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채 대기 중인 기업도 많다. 이전상장과 재상장을 제외한 예심 청구 기업은 현재 54곳이다. 이 중 30곳이 상장 예심 기간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본래는 거래소의 상장 규정상 예심 결과를 45영업일 이내에 통보해야 한다. 다만 심사 기간 연기 사유가 있다면 미룰 수 있어 지연되기도 한다.

다만 올해는 상장 예심 기간이 유독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던 이엔셀은 지난해 7월 말 예심 청구서를 접수한 뒤 지금까지 대기 중이다. 이엔셀과 같은 날 청구서를 접수한 스팩 존속합병 하려는 노브메타파마도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의 ‘뻥튀기 상장’을 기점으로 금감원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거래소도 덩달아 깐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보 이사장의 취임 이후 임원 인사가 지연된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였던 에이피알만 해도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다”며 “이처럼 금감원 심사 분위기가 삼엄해진 만큼 거래소도 함께 상장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그간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기업을 우후죽순 상장시켜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2676개에 달하지만, 이들 상장사 시가총액의 총합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애플 시총보다 1000조가량 적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보다 상장 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평소보다 예심 대기 기업이 더 쌓여있어 기업들이 까다로워졌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특별히 심사 기준을 강화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심 기업이 많은 것도 전체적인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상장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과거와 비교하면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조금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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