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구하기 힘드네"…아파트 3월 아파트 입주율 70% 밑으로

입력 2024-04-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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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0% 밑으로 떨어졌다. 새 아파트 열 가구 중 셋 이상은 불이 꺼져 있는 셈이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입주율이 68.4%로 전월보다 3.6%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83.1%에서 80.6%로 2.5%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1.7%에서 70.9%로 0.8%p, 기타지역은 68.2%에서 62%로 6.2%p 하락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2.5%p(87.7%→85.2%), 인천·경기권은 2.4%p(80.7%→78.3%) 낮아졌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권이 9.2%(75.1%→65.9%) 하락하며 65.9%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제주권(74.0%→59.2%, 14.8%p)도 입주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투자수요 감소와 서울 다음으로 높은 아파트 분양가, 관광업 외의 일자리 부족, 높은 물가 부족 등으로 인구가 순유출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 중 잔금대출 미확보(23.2%→21.8%)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50%→36.4%), 분양권 매도 지연(3.6%→1.8%) 비중은 줄었고 세입자 미확보(16.1%→23.6%)는 늘었다.

주산연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에서 75.4로 3.6p 낮아졌다. 수도권은 (80.7→91.3, 10.6p) 대폭 상승했지만, 광역시(79.2→70.7, 8.5p)와 도 지역(78.2→73.0, 5.2p)은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84.8→102.7)은 17.9p 상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인천(71.4→80.0)과 경기도 (86.1→91.4) 상승 폭이 컸다. 수도권 일부 단지의 가격 상승과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지방에서는 충북(70→50)의 하락 폭이 컸다. 그동안 분양 성적이 좋았던 청주에서 미달이 발생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도 19.1p(85.7→66.6) 떨어지면서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 인허가·착공 건수 감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상승 지속,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부부 중복 청약, 금리 인하, 아파트 잔금 대출 대환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택사업자의 심리를 개선하는 하는 데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전망 격차가 큰 상황이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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