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철학자' 김형석, 尹 만나…"전 정부 실정 바로 잡는 데 애썼다"

입력 2024-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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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총선 후 자유민주주의 가치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4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한 사실에 대해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초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고 첫 외부 일정으로 김 명예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김 명예교수에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명예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으며, 평소에도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찬에서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2년 동안 수행한 정책을 평가하며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전임 정부 정책 문제점도 지적한 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 애쓰셨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오찬에서 김 명예교수는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브리핑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는 현재 전공의 이탈 문제에 대해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이후 김 명예교수에게 대통령실 집무실,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그간 국내외 활동도 소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있는 사이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부친을 통해 3년 전인 2021년 3월 19일 김 명예교수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김 명예교수 자택에서 2시간가량 만났고, 각종 사회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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