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미지근한 모멘텀, 박스권 힘겨루기 지속

입력 2009-06-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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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1일)는 개장전 발표된 5월 소매판매 지표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개선이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금리인상 이슈의 중심에 있는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S&P500지수(0.61%)를 비롯해 주요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전일 고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전환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9.20p(0.65%) 오른 1428.59p로 거래를 마쳤다.

만기일 이후 귀추가 주목됐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249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KSP200선물시장에서도 2658계약 매수우위로 임했다.

반면 기관이 25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난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증시의 행보를 무겁게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2172억원)를 포함해 425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오른 1253.9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1.55%)와 항셍지수(0.52%)가 오른 반면, 상해종합지수(-1.91%)와 가권지수(-1.81%), 싱가포르지수(-0.20%) 등은 내렸다.

철강株·바이오株↑ 남북관계 경색 남북경협株↓

경기회복 기대로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철강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POSCO가 3.22% 오른 것을 필두로 포스코강판(12.18%), 부국철강(11.78%), 유니온스틸(8.75%), 풍산(8.25%), 세아베스틸(7.60%), 둥국제강(5.57%), 현대제철(4.92%), 고려아연*2.53%) 등의 철강금속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29%)과 은행(2.78%), 의약품(2.24%)의 상승폭이 컸고, 건설(-0.54%)과 운수창고(-0.23%), 유통(-0.18%)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LG전자(2.08%)와 한국전력(0.99%), 현대차(0.84%), 신한지주(0.49%), SK텔레콤(1.15%), LG(2.87%), KT&T(3.15%), LG화학(1.02%)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17%)와 현대중공업(-0.48%), KB금융(-0.47%), LG디스플레이(-1.2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신세계 그룹 등 '유통 빅3'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분을 보유한 천일고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인근지역에 호텔을 보유한 서주관광개발도 상한가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상장된 동아지질은 장 초반의 등락을 딛고 상한가로 마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보를 대유행에 해당하는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던 중앙백신이 3.59% 하락마감되는 등 대부분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고, 중앙바이오텍(4.35%)이 비교적 견조했다.

개성공단 임금과 토지사용료 등에 대한 북측의 무리한 인상 요구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현대상선(-6.30%)과 로만손(-12.24%), 이화전기(-7.69%), 제룡산업(-4.04%) 등 경협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제대혈 관리법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는 소식에 이노셀, 메디포스트, 알앤엘바이오 등의 제대혈 관련주들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엔케이바이오(11.37%), 오리엔트바이오(11.07%), 차바이오앤(9.40%), 산성피앤씨(8.85%), 삼진제약(8.11%), 조아제약(7.45%), 광동제약(6.45%), 한미약품(5.65%), 부광약품(4.82%), 이지바이오(4.72%) 등의 바이오·제약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다음은 엔씨소프트 피인수설 부인에도 불구 5.32% 급등하며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뉴욕증시의 지루한 횡보는 12일(현지시간)에도 지속됐다.

미시간대학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의 68.7에서 69로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래 최고치까지 기록했지만 월가 전망치는 밑돌았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실업률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가계 절대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지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문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P&G(1%) 등의 경기 방어주들이 선전했다.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가 반등한 가운데 OPEC의 증산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4센트(0.9%) 내린 72.04달러로 마감했다.

6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한 내셔널세미컨덕터(-6.1%)의 CEO가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시장 경기가 회복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반도체시장을 진단하면서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미국 국채 투자비중을 줄이고 기축통화 변경을 추진하는 등 미국의 경제 위상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재무상의 `미국 국채를 신뢰한다`는 발언이 미국 국채수익률을 소폭 반등세로 돌려놨다.

이에 힘입어 장 막판 다우지수는 저가매수세 유입과 함께 0.32% 오름세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19%)도 낙폭을 줄였다.

이날 다우 지수는 소폭 상승에도 불구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방향성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S&P500 지수(0.14%)는 아쉽게도 여전히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의 급등이 실물수요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물가를 앙등시켜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수입물가는 10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유가 급등분이 물가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셈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이슈가 증시에 자주 등장할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미지근한 모멘텀, 박스권 힘겨루기 장세 지속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중심축으로 굳어져버린 1400선을 돌파하더니 박스권 상단인 1440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그러나 내부 모멘텀 부재 속에 미국증시의 횡보가 거듭되면서 1440선 돌파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계속되고 있지만 뉴욕증시가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주기까지는 현재와 같은 미지근한 가두리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이다.

언제나처럼 각종 호재와 악재들이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전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큼 굵직한 모멘텀이 없다. 모멘텀이 끌고가는 시장이 아니라서 전체 시장의 탄력도 떨어지는 모양새다.

호재와 악재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다음 주 증시는 지수 박스권 형성 속에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우위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을 맴돌던 LG전자와 현대차가 현대중공업, KB금융, 신한지주 등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권에 들었다.

이같은 시총상위주들의 위상 변화는 업황싸이클이 정점을 찍고 하강 중인 종목들에 비해 바닥을 지나 회복국면에 들어선 업황을 보유한 종목들이 경기회복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선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증시가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쳐야 한다면, 업황개선 속도가 빠른 턴어라운드주들의 향후 상승탄력이 두드러질 것임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보름 정도 후면 2분기 실적이 가집계된다. 선취매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호전주, 경기회복 초기국면에 두드러진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등의 소재주, 소비심리 개선 및 정책(디지탈 전환/하이브리드카 지원) 수혜주로 꼽히는 IT·자동차주들을 중심으로 수급과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리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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