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중국의 국영 전력회사 산하 2개 환경설비업체와 탈질 촉매(SCR)에 대한 기술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CR은 발전소, 화학공장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환경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와 물로 환원시켜 제거하는 환경오염 방지용 촉대다. 최근까지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일부 선진국만 기술을 보유했을 정도로 핵심 환경기술이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가 중소기업인 '나노'와 함께 공동개발에 성공, 2006년부터 국내 화력발전소들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들어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중국은 환경기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 왔다"며 "이번 MOU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SCR에 대한 정식 기술이전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SK에너지는 2006년 4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산하연구소인 '자동차 공해방지 연구소(VECC)’와 경유자동차용 매연저감장치 (DPF : Diesel Particulate Filter)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시에 500여대의 DPF를 보급한 바 있다.
한편 SK에너지은 지난달 15일 DPF 기술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의 공식 인증을 획득하면서 신규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만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독일에서도 제품인증을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