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 가할 의도 없었다”…‘카이스트 강제 퇴장’ 졸업생, 대통령 사과 요구

입력 2024-02-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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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생인 신민기 씨(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가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생인 신민기 씨(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가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1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19일 신 대변인은 대전 서구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위 수여식 당일 저는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며 경찰 조사 배경으로 제기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그대로 연행됐다”면서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16일 신 대변인은 카이스트 졸업식장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 도중 ‘R&D 예산 삭감’에 항의다가 강제 퇴장 당했다. 신 대변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항의를 준비했으나 윤 대통령이 방문하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신 대변인 강제 퇴장으로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로 인해 엄정한 경호 조치가 불가피했다.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2022년 대선 직후 정의당에 입당한 신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신 대변인은 정당 대변인이 아닌 졸업생 신분으로 식에 참석해 항의의 뜻을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변인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르면 2주 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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