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제자리 걸음..아쉬운 모멘텀

입력 2009-06-08 08:31 수정 2009-06-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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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한 미국증시와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1390선을 회복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4일)는 양호한 경기지표들과 은행주들의 강세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실업수당신청이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났고 이를 반영한 주요지수들은 1% 내외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목표 유가를 9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하면서 국제유가는 4%대 급등세로 돌아섰다.

139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물에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주변 아시아 증시들이 오름세를 타고 외국인이 장 후반에도 매수 스탠스를 굳건히 유지하자 장 막판 상승폭을 늘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57p(1.20%) 오른 1394.7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1929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26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관망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전일 공격적인 매도를 선보였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969계약 매수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3168억원)를 중심으로 45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0원 내린 1243.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닛케이지수(1.02%)를 비롯해 항셍지수(0.96%), 싱가포르지수(1.42%) 등이 오른 반면, 상해종합지수(-0.48%)와 가권지수(-0.28%)는 소폭 하락했다.

금융·IT株 상승 견인, 스마트그리드·남북경협株↑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5.36%), 은행(3.58%), 전기전자(2.25%), 금융(2.07%), 화학(1.96%), 종이목재(1.93%), 건설(1.87%), 증권(1.75%)의 상승폭이 컸고, 서비스(-0.66%), 비금속광물(-0.60%), 운수장비(-0.54%), 통신(-0.14%)은 부진했다.

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추진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로 한국전력이 5.44% 치솟았고, 삼성전자(2.52%)와 하이닉스(4.07%), LG디스플레이(4.79%), LG전자(0.43%) 등의 대형 IT주들이 지수 상승에 크게 공헌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희석과 함께 미국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우리금융(5.45%), 외환은행(4.85%), 부산은행(4.77%), KB금융(2.36%), 하나금융지주(2.11%), 기업은행(2.04%), 신한지주(1.17%) 등의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2011년부터 신축건물에 스마트 계량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는 소식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꿈틀댔다.

원격검침 관련업체인 누리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옴니시스템(13.40%), 보성파워텍(7.53%), 일진전기(7.25%), LS산전(1.96%)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남북이 오는 11일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로만손과 선도전기, 광명전기(이상 상한가), 제룡산업(13.64%), 신원(9.29%), 좋은사람들(3.40%)이 일제히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한 영향으로 LG상사(2.37%), 대한전선(3.47%), 삼천리(2.78%), SK에너지(0.89%), 에코솔루션(6.78%), 효성(5.21%), 한일단조(4.61%), 동국산업(4.17%), 케이피에프(4.17%), 소디프신소재(2.66%), 유니슨(0.92%) 등의 자원개발주/대체에너지주들이 관심을 받았다.

한편 한국줄기세포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밝힌 카엘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모회사 VGX파마수티컬스가 "H1N1 독감백신이 의미있는 면역반응 증가를 보였다"는 전임상 실험결과를 발표한데 힘입어 VGX인터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말 뉴욕증시 혼조..모멘텀 부족

주말 뉴욕증시(5일)는 미지근한 5월 고용보고서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시말하면 5월 고용지표가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4만5000명 줄어 리먼브러더스 쇼크가 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큰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고용감소세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또한 고용감소세 둔화이지 고용 자체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GM을 비롯해 주요기업들의 인력감축이 본격화되고 있어 고용시장이 과연 언제쯤 의미있는 수준의 개선을 보여줄지는 불확실하다.

연준이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9.6%로 높여잡는 상황에서 '고용감소세 둔화' 재료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서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뉴욕증시에 상승모멘텀으로 삼기에는 빈약하다는 인상을 줬다.

S&P500지수는 연초 고점대 부근이 950선에 다시금 걸리며 0.25% 하락했다. 좋게 보면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비축과정이지만 일단 추가 상승에 꽤나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까 우려되는 '실질금리 상승' 문제가 도마 위로 오르는 분위기다.

대규모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국채를 계속해서 발행해야 하는 미국 정부의 빈곤한 재정상태가 국채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금리인상설이 금리상승을 부채질해 이날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은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내 금리인상설의 발단이 고용감소폭 둔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였다고는 하나 설득력은 약하다.

경기회복 기대를 자극했다고 하더라도 미약한 수준이었음을 이날 뉴욕증시는 보여줬다. 실질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은 미국의 재정 악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금리인상은 인플레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과연 美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기가 미처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의 양적완화(저금리)정책과 무관하게 신용경색으로 실질금리가 올라버릴 수 있다는 점이 현재 뉴욕증시가 안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생각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센트(0.5%) 내린 68.44달러로 마감됐다.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과는 어울리지 않는 흐름이다.

달러 헤지성 투기적 요인으로 올랐기 때문에 달러의 강세와 더불어 쉬어가는 흐름으로 이해된다. 한편 이날 달러화 강세는 경기회복 전망을 어느정도 반영했겠지만 금리상승 영향이 더 커 보인다.

박스권 연장..종목장세 지속

S&P5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당장 상승각을 세우기에는 위에 버티고 있는 구름층이 상당히 두텁게 보여진다.

3~4월 숨가쁘게 올랐던 국내증시는 5월이후 옆으로 눕기 시작해 이제는 완연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래 코스피 주봉을 보면 지난해 리먼 쇼크로 급락하기 직전 가격대까지 오른 후 4주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음운층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탈피는 힘겨운 모양새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모멘텀 부재가 증시를 압박하는 반면,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비추세적인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줄기차게 사들이던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강도가 최근 들어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제한된 매기를 주후반 (그간 소외됐던) 전기전자업종 매수에 집중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종목들이 선호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방향성 없는 횡보 장세가 계속된다면 상승탄력 둔화시 이익실현을 병행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며, 선조정을 거친 후 순환매가 유입되는 IT주, 실적/정부정책/고유가 등 각종 모멘텀 보유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삼익악기 하이닉스 중앙디자인 차이나그레이트 외환은행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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