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낸 간첩? 인도 경찰, 비둘기 8개월간 붙잡아둔 사연

입력 2024-02-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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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뭄바이에서 풀려나는 비둘기. 출처=A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뭄바이에서 풀려나는 비둘기. 출처=AP/연합뉴스
인도 경찰이 지난해 중국 측이 간첩 활동을 위해 침투시킨 것으로 보고 붙잡아둔 비둘기를 8개월 만에 풀어줬다.

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해 5월 서부 뭄바이의 한 항구 부근에서 수상한 비둘기 한 마리를 붙잡았다. 이 비둘기의 두 다리에는 각각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고리가 달려 있었고 두 날개 안쪽에는 중국어로 보이는 글씨로 적힌 메시지가 있었다.

경찰은 비둘기를 뭄바이의 한 동물병원에 보낸 후 조사를 진행했고 해당 비둘기가 대만 경주대회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으나 방향을 틀어 인도로 날아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비둘기를 뭄바이 내 동물보호단체로 다시 보냈고 이 단체는 경찰 허가에 따라 지난달 30일 비둘기를 자연으로 날려보냈다. 비둘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앞서 2020년에도 경찰의 의심을 받은 비둘기가 있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다투는 카슈미르의 인도령 경찰은 2020년 카슈미르를 양분하는 중무장 군사지대를 넘어 인도령으로 날아온 비둘기를 ‘간첩’으로 보고 잡았다가 파키스탄 어민 소유로 확인한 뒤 풀어줬다. 2016년에는 한 비둘기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협박하는 쪽지와 함께 발견돼 구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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