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50억 부당대출 청탁 의혹' 태광 前 경영진 압수수색

입력 2024-01-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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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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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50억 원대 부당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유효제 부장검사)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김 전 의장은 평소 잘 알고 있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A 사의 대표이사로부터 자금 대출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난해 8월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사 대표이사와 관계회사는 이미 350억 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고 담보가치도 부족해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저축은행 실무팀에서 '사업리스크가 높다'라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는데도 김 전 의장의 청탁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전 의장은 철거공사 업체인 B 사의 실질적 대표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자신이 대표이사인 그룹 계열사 티시스가 태광산업 등으로부터 수주받은 철거공사 일부에 협력업체로 등록되게 한 뒤 철거 비용을 부풀려 약 26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게 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또한 해당 철거공사에서 발생한 폐자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B 사에게 시세보다 약 32억 원 낮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품의서를 작성해 태광산업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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