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株 속출에 쏟아지는 ‘투자주의보’

입력 2024-01-24 15:07 수정 2024-0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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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보 대상 종목 급증…지난해 연초 92건→올해 144건
명확한 호재 없이 특정 종목 과열 양상…증시 한파와 대조적
주가 널뛰는 종목 유의…“성장기술 테마 몰입해야”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새해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투자경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이차전지 열풍 때처럼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 급등락이 심화해서다.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고, 코스닥은 83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양상과 대조적이다. 호재나 악재가 불분명한 종목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며 투자경보가 급증하자,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는 총 144건으로 집계됐다. 지정 단계별로 보면 △투자주의종목 110건 △투자경고종목 29건 △투자위험종목 5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2건)보다 56% 넘게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에는 △투자주의종목 86건 △투자경고종목 4건 △투자위험종목 2건이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운영 중인 시장경보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거나 불공정 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제도다. 통상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순서로 이뤄진다. 투자경고나 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시장경보제도 대상 종목의 급증세는 새해 국내 증시 분위기와 대조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26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한 코스피는 현재 2400선을 뚫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3~12일에는 연속으로 하락 마감해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 87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도 이날 장중 한때 83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증시 분위기와 달리 특정 종목들의 등락이 심화한 것은 테마주 장세가 심화한 영향이다. 대내외적 이슈에 따라 테마주가 형성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실제 시장경보 대상 종목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급등락을 반복한 정치 테마주가 많이 포함됐다. 일명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 대상홀딩스우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0% 넘게 떨어지다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관계 양상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려서다.

이에 대상홀딩스우는 지난해 22일부터 1월 10일까지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다만 대상홀딩스우는 한 위원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앞서 대상홀딩스우는 한 위원장이 배우 이정재와 식사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관련성은 이정재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오랜 연인 관계란 점뿐이다.

이외에도 한동훈 테마주의 덕성우와 태양금속우, 홍해 리스크 영향으로 주가가 오르내린 흥아해운, 태영건설 워크아웃 영향을 받은 태영건설우 등이 시장경보제도 대상에 올랐다. 이들 모두 명확한 사실관계를 동반한 호재 없이 외부 이슈 하나만으로 주가 과열 양상이 두드려진 종목들이다.

증권가는 테마주 열풍과 함께 시장경보 대상 종목이 급증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 가치나 실적 등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마주 투자를 직접 경험할 때 가급적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성장기술 테마에 몰입하기를 바란다”며 “투자자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테마는 총선 테마, 정치인 테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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