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코스피 향후 전망은?

입력 2009-06-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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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추세 유효 VS 매도 고민할 시점

코스피지수가 1410선에서의 횡보 국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1400선 붕괴 이후 6월의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1410선을 회복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이틀간 등락을 거듭하는 등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최근 국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5년여만에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라는 놀라운 기록을 재연했지만, 장중에는 순매도 전환과 함께 눈치보기 매매를 보이는 등 수급 측면에서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효해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아직까지 힘이 실리고 있지만, 오히려 양호한 지표 발표로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지금이 주식매도 타이밍을 고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시장 상승 유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시장이 오히려 환영했고, 이달부터 허용된 공매도 영향력이 지난해와는 다르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함께 개선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미국 증시가 급등한 것과 공매도 영향이 작년처럼 일방적인 매도포지션은 아니어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점, 국내외의 양호한 경기지표와 함께 수급상 부담인 외국인의 선물 및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가 마무리 국면에 도달한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북핵 리스크가 단기적인 변수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전략 자체를 바굴만한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시 주식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 및 미국의 경제지표의 호전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및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흐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BDI지수의 개선, 상품가격의 오름세 등이 지속됨에 따라 해운, 에너지, 철강 등의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도 타이밍 고민 시점

반면 글로벌 경기 부진의 본질이 경기둔화가 아닌 경기침체라는 차원에서 실물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기대감 반영과 주가의 괴리가 크고, 최근 급등세를 기록중인 국제유가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의 하강이 둔화가 아닌 침체의 성격이면 정부는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하고,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기회복 의지를 읽고 유동성 랠리 또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랠리를 진행한다"며 "이에 주식시장이 실물경기보다 먼저 상승하지만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녹아들면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6~2007년 유가 상승은 중국의 강한 수요와 글로벌 풍부한 유동성의 대용지표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글로벌 수요가 약한 현 상황에서 유가가 70달러를 넘을 경우 현재의 펀더멘털 여건에서는 가계 및 기업의 부담으로 재인식돼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코스피의 적정수준은 1390선으로 오버슈팅을 감안해도 1500선에서는 차익실현이 현실적"이라며 "정부 정책 등 미래 기업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던 종목부터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현금 창출능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는 종목들로 압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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