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티, 터무니없는 행동 계속하면 확실히 대응할 것”

미국·영국, 11일 홍해서 후티 겨냥한 공습 시작
“이란과의 대리전은 아냐…테러단체 재지정 고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온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 “터무니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후 기자들에게 “이란에 이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전날 홍해에서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 미군과 연합군은 150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으로 예멘 내 28개 지역에서 최소 60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타격을 입은 후티 반군의 자산에는 지휘 및 통제 거점, 군수품, 발사 시스템, 방공 레이더 시스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의 야히야 사레 대변인은 “이번 공습으로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며 “미국과 영국의 공습은 노골적인 침략이자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다. 모든 위협의 근원을 목표로 삼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과 대리전을 벌이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이란은 우리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후티 반군이 테러 단체라고 믿고 있다”며 “테러조직 리스트 재지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후티를 테러조직 리스트에서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