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한시름 덜게 된 뉴욕증시..박스권 시나리오 유효

입력 2009-05-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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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 잡힌 코스피시장(27일)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60선으로 후퇴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에서 돌아온 뉴욕증시(26일)는 주택가격지표 부진에도 불구 기대이상으로 호전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에 고무돼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가 3.45% 급등하는 등 이날 주요지수는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증시 강세에 힘입어 1390선에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북한이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전면 참여 방침에 대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기관의 대규모 매도와 함께 약세로 돌아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흘째 증시를 끌어내린 셈이다. 월요일 나타났던 증시의 강한 복원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2p(0.73%) 내린 1362.02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256억원 순매수로 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76억원, 197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54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208억원)를 중심으로 33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불안감에 환율은 사흘째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40원 오른 1269.4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 소비지표 개선에 환호하며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홍콩 항셍지수가 5.26% 급등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3.10%)도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밖에 닛케이지수(1.37%)와 상해종합지수(1.71%), 싱가포르지수(3.01%)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IT수출株 지수 방어, 녹색성장株 강세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가 5.61% 급등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1.25%), 삼성SDI(10.75%), LG마이크론(2.22%) 등 주요 대형 IT 수출주들이 사흘째 지속된 원/달러 환율의 반등과 더불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LG그룹 IT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LG(6.57%)도 덩달아 급등했다.

반면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된 이후 각종 악재들이 더해지고 있는 하이닉스는 이날도 4.17%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약보합(-0.56%) 마감했다.

POSCO는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로 1.54% 오르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05%)과 전기전자(0.38%)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최근 많이 오른 의료정밀(-4.24%)을 비롯해 의약품(-2.81%), 통신(-2.32%), 유통(-2.07%), 증권(-1.96%)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1.16%)과 신한지주(0.65%), 현대모비스(5.07%) 등이 오른 반면, 한국전력(-2.07%), KB금융(-0.58%), 현대차(-0.62%), LG화학(-2.65%), SK텔레콤(-0.28%)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그밖에 웅진코웨이가 성장성 우려를 불식시켜준 렌탈 주문 증가 소식에 10.44% 치솟았고, LG이노텍(3.53%), 현대오토넷(3.33%), LG상사(3.32%)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원양자원은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장이후 나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닷새째 하락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2.01% 상승하며 태웅(-3.25%)을 제치고 대장주에 등극했다.

5년간 24조5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신성장동력 종합 추진계획' 확정 발표에 태양광, 2차전지, LED 등 다양한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루미마이크로(11.55%), 금호전기(4.18%), 알티전자(6.01%), 대진디엠피(4.59%), LG이노텍(3.53%) 등의 LED관련주를 비롯해 에스에너지(3.91%), 소디프신소재(1.08%), 주성엔지니어(1.18%), 한일단조(4.10%), 케이피에프(2.47%), LG상사(3.32%), 세방전지(8.06%),한국카본(8.34%) 등의 녹색성장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12% 상승률을 보이던 티씨케이가 0.41% 하락세로 마감되는 등 상당수의 테마주들이 지수 하락에 위축돼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기술 전문기업인 바이오니아는 이날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 개발 및 출시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한시름 덜게 된 뉴욕증시

이날 국내증시가 대북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는 변곡점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시현했고, 이에 화답하듯 주요 아시아증시들은 급등세로 마감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치(42.6)을 크게 상회하는 54.9를 기록,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고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호전을 이근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6개월동안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72.3을 기록,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를 알게해주는 대목이다.

S&P500지수는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며 장대양봉을 기록했다.

기술적 반등이 기대됐던 만큼 반등에 실패할 경우 자칫 실망매물과 함께 한단계 레벨다운이 될 수 있었던 위험권역에서 벗어나며 한시름 덜게 된 셈이다.

기존의 가파른 상승추세로의 복귀는 아니더라도 옆으로 횡보하는 기간조정 국면 진입의 토대는 마련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는 실물지표가 아닌 서베이지표다. 실제 소비로 연결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날 발표된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18.7% 하락, 예상치보다 높은 하략률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인하에도 불구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 주택시장이 아직 진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집값 하락(은행 담보가치 하락)과 함께 금융시스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날밤 발표될 4월 기존주택판매를 통해 투자자들은 '주택 시장 바닥론'의 진위를 확인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요컨대 뉴욕증시가 의미있는 지점에서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속도론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시 전일 급등이 새로운 상승추세로 발전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가격조정이 아닌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기간조정 경로'를 택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엇갈리는 경제지표들 속에서 옆으로 횡보하며 기대와 현실과의 괴리를 좁혀가는 박스권 기간조정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하다.

2분기 실적호전주에 집중하되, 과도하게 오를 경우 적당히 차익실현을 꾀하고 박스권 틀 안에서의 조정이라면 의연하게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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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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