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샐러리맨 신화’ 정일문 대표, 35년 외길 끝 사원서 부회장까지

입력 2023-11-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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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지휘 아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 50조 돌파
발행어음 시장 규모 국내 최대 13조 넘겨
김성환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
"안정적 경영 성과 이어가면서도 변화 모색”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샐러리맨 신화’로 알려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김성환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3일 그룹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5년 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을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키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은 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증권업계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정일문 사장은 1988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해 약 35년간 같은 회사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정 사장의 지휘 아래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자기자본 규모 8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도 업계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6월 38조4400억 원에서 1년 만에 11조9600억 원이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IB 1호’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6월 말 기준 13조 원을 넘어서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금리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행어음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단기자금 투자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정일문호 한투증권은 올해 초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부 신설에 나서기도 했다. 기업의 눈높이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기관투자 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이란 결단을 내렸다. 거품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옥석가리기’를 통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발빠르게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IB(기업금융) 파트 외길을 걸어온 정 사장의 경험에서 비롯된 결단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출처=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환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로젝트금융(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경영 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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