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리커창 전 총리 비보에 애도 물결…당국은 예의주시

입력 2023-10-27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웨이보 해시태그 18억회 조회

▲리커창 중국 전 국무원 총리 베이징/AP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전 국무원 총리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는 검색어 1위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8억회 넘게 조회됐고, 관련 글은 총 56만건 이상 게재됐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리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메신저 위챗을 통해 충격을 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분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살아계실 것입니다”, “너무 충격적이다”, “깊이 애도한다” 등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부 네티즌은 리 전 총리가 만 68세라는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이고, 올해 3월까지 총리로 역임하고, 지난달에는 대외 활동도 한 점을 들어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중국 지도자들의 죽음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간주돼 불안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 주석과 공산당이 리 전 총리를 어떻게 추모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1976년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사망과 1989년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에 뒤따른 대규모 추모 열기는 각각 1·2차 톈안먼 시위로 이어진 바 있다.

▲중국 시진핑(왼쪽) 국가주석과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시진핑(왼쪽) 국가주석과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리 전 총리의 사망에 따른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위챗은 이날 오전 한때 ‘리커창’ 키워드 전송을 통제했으나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사망 소식을 보도한 뒤로는 제한을 해제했다.

또 중국 정부 공식 웨이보 계정은 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게시했으나 해당 트윗에 댓글은 쓸 수 없다. 환구시보나 중국일보 등 관영매체들의 웨이보 계정은 사망 소식에 댓글은 달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은 볼 수 없게 설정돼 있다. 반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계정은 추모 댓글 작성 및 열람을 모두 개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닐 토마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원 중국분석센터 연구원은 “시 주석은 리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애도를 허용할 수도 있지만 그의 죽음을 이용해 지도력에 반대하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의대 증원 30일 확정…정부 "못 받을 조건 말고 대화 참여를"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5: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820,000
    • -3.26%
    • 이더리움
    • 4,545,000
    • -4.52%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5.42%
    • 리플
    • 717
    • -4.65%
    • 솔라나
    • 193,600
    • -5.97%
    • 에이다
    • 644
    • -5.71%
    • 이오스
    • 1,114
    • -5.51%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59
    • -4.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50
    • -5.41%
    • 체인링크
    • 19,840
    • -3.45%
    • 샌드박스
    • 625
    • -5.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