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이 재단 “코인 몰래 판 적 없다…韓 시장 중요, 규제 존중”

입력 2023-10-26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이 재단 그렉 시우루니스 매니징 디렉터 인터뷰
토크노믹스 관련 의혹 반박 “토큰 판매·거래 ‘No’”
“닥사 거래소와 소통 활발…한국 시장 중요하게 생각”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수이 재단 매니징 디렉터  (사진제공=수이 재단)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수이 재단 매니징 디렉터 (사진제공=수이 재단)

“유통량 관련해서는 투명하고 확실하게 앞으로도 공개적으로 설명해 드릴 것이다. 닥사(DAXA,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 소속 거래소와도 활발히 소통 중이다. 저희 태도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어디에서든 이러한 규제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수이 매니징 디렉터는 2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메타(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선보여 주목을 받은 수이 코인은 최근 토크노믹스에 대한 비판 속에 여러 부침을 겪고 있다. 토큰 가격도 하락세를 그리며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버거 코인’으로 불리며 질타를 받았다.

수이 재단의 초기 기여자 중 한 명인 그렉 디렉터는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의혹을 제기한 국회나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렉 디렉터와의 일문일답이다.

Q. 수이 재단에서는 최근 가격 하락세와 어려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재단은 커뮤니티에 집중하지 토큰 판매와 거래에 집중하지 않는다. 토큰 가격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격에 집중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에 인식을 넓히고 더 많은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가는 걸 우선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에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웹3를 통해, 수이만의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어떻게 수이 토큰의 기술력으로 유틸리티를 키워나갈 계획인가?

수이 프로토콜은 기술적으로 유연하므로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용이하고, 기술적으로 빠른 거래가 가능하게 한다. 전통적인 웹2 기업이 웹3 사업을 진행할 때 UI/UX(사용자 경험)을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다. 이를 보여주는 예시로 구글·트위터 계정만 있으면 블록체인 활동을 할 수 있는 'zkLogin'이 있다. 한국의 대형 게임 파트너사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예로, 지난달에는 NHN과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Q. 최근 한국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 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재단이 스테이킹을 통해 편법적인 방법으로 코인을 편취해 시장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이 재단 측에서 어떠한 토큰을 판매·거래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노(No)'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스테이킹 보상은 전체 토큰 유통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테이킹 물량으로 전송되며 차감되는 가스비는 사전에 공개한 유통량 계획안에서 작동한다. 거래소에 전송돼 (논란을 빚었던) 물량은 그랜트(보상)와 연결된 것이며 벤더를 통해 준 것이다.

Q. 그랜트가 정확히 무엇인가? 그랜트를 줄 때 벤더를 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랜트는 유틸리티와 생태계를 키우는 것과 관계가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태계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나 개발자에 보상 차원으로 지급한다. 그랜트를 드릴 때 우리는 KYC·KYB(본인 인증) 절차가 이뤄진 분에게만 제공한다. 저희가 판단하기에 벤더 '코인리스트'가 이러한 절차를 잘 해주시는 곳이라 생각해 함께하고 있다.

▲수이 관련 이미지. (출처=수이 공식 한글 미디움)
▲수이 관련 이미지. (출처=수이 공식 한글 미디움)

Q. 닥사 규정을 어겼는데 거래소가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닥사 소속 거래소와는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요청 주신 자료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료 제공하고 있다. 저희가 어떠한 규정을 어긴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며, 규정을 어겼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다. 강조하고 싶은 건 저희 기본 태도가 글로벌 어디에서든 이러한 규제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라는 점이다.

Q. 수이 토큰 대부분이 특별한 락업 없이 거래소 등에 전송돼 잠재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스마트 컨트랙트 자체가 락업이 해제되거나 하는 게 프로그래밍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부 커뮤니티나 프로젝트에 투자 목적 운영비로 제공되는 그랜트는 수이 생태계 활성화 목적으로, 락업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랜트를 줄 때는 공개된 유통량 계획안에서 제공된다. 이 역시 모두 온체인 데이터에서 투명하게 볼 수 있다. 블록체인에 모든 것이 공개된다. 모든 것이 공개된 유통량 계획에 있고, 전체 유통량은 변화하지 않는다.

Q. 최근에 코인리스트 외에도 바이낸스와 OKX 거래소에 수이 토큰 물량이 전송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이낸스와 OKX로 전달된 토큰의 지갑은 재단 소유가 아니다. 해당 토큰은 스테이킹 보상으로 투자자 봉인 수탁형 지갑에 누적되어 있던 것이다. 공개적으로 또한 수이의 백서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스테이킹 보상으로 수령한 토큰은 유통 공급량에 포함되며, 따라서 토큰 방출 일정에 따라 전송될 수 있다.

Q. 수이 토큰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향후 한국에서의 계획이 궁금하다.

한국 거래소는 해외거래소와 달리 이용자 보호를 중시한다고 느꼈다. 우리는 이러한 기조를 매우 존중하며 관련 정보를 성실히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수이프로토콜에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한국 게임 업계나 여러 프로젝트와의 기술적 협업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것이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해커톤 행사도 개최하며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현재 한국 대학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Q. 재단에서는 한국 규제 당국 관계자나 관련인들을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만날 의향이 있다. 한국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싶다. 앞으로도 관련 기회가 있다면 피하거나 숨기거나 하지 않을 것이며, 추후에도 관련 기관과 소통해나갈 것이다.

그렉 시우루니스 매니징 디렉터는?
수이 재단 매니징 디렉터인 그렉 시우루니스 박사는 재단의 초기 기여자 중 한 명이다. 현재 그리스 아테네의 판테이온 대학교에서 지역경제학과 경제이론 및 정책학부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스의 카카오페이라 불리는 전자결제대행사 에브리페이 페이먼트 서비스(Everypay Payment Services)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64,000
    • +0.24%
    • 이더리움
    • 4,737,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1.1%
    • 리플
    • 743
    • -0.4%
    • 솔라나
    • 202,900
    • +0.55%
    • 에이다
    • 673
    • +0.75%
    • 이오스
    • 1,171
    • +0.09%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0.52%
    • 체인링크
    • 20,090
    • -0.94%
    • 샌드박스
    • 659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