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방산 협력 확대 성과 집중…민생 위기 돌파

입력 2023-10-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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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해외 순방 계기로 경제·방위산업 등 협력 확대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기업과 국민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힐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순방 계기에 새로운 분야로 협력할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윤 대통령은 21~24일 사우디에 국빈 방문,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회담 계기로 약 156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오일 머니'를 추가 유치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사우디 투자부가 공동 개최해 22일(현지 시각) 열린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업무협약(MOU) 40건과 계약 6건이 체결됐다. 대통령실 설명에 따르면 23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계기로 체MOU 2건, 계약 2건이 포함된 5건의 별도 성과도 추가될 전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약과 MOU를 모두 합하면 약 156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방한 계기로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약 290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것까지 합산하면 모두 60조 원에 달한다.

최 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지난해 방한 이후)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 사업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후속 조치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순방 계기에 체결한 계약 중 주목할만한 것은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 공동비축 계약이다. 계약에 따라 2028년까지 모두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해 판매하게 됐다.

최 수석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 유가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민생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도 윤 대통령 순방 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2일 현지 브리핑에서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규모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실 설명을 빌리면,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카타르는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정치,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에 이들 국가와 우호 협력은 한국 경제·안보에 중요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 순방 계기에 투자, 건설·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과 만나며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까지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윤 대통령은 바깥에서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복합 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1호 영업 사원' 윤 대통령 생각"이라며 "이번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내수 경제 침체와 관련 참모들에게 "우리가 민생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과 상견례 겸 오찬을 갖고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2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및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 연장 △김장철 물가 잡기(배추 가용물량 2900톤 및 사과 1만5000톤 조기 출하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제시했다.

한편 김태효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관련 "제2의 중동 특수를 일으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익 외교에 매진하는 '일하는 대통령'의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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