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연 17% 성장하는 중국시장을 공략하라

입력 2009-05-22 14:56 수정 2009-05-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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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전 국민의료보험실시로 기대감 급증

국내제약시장의 제너릭(복제약)시장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제약업계가 내수부진이 예상되는 국내시장을 대체할 시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의약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플라빅스와 리피토, 코자 등 전세계 판매순위 톱10에 포진해 있는 대형 품목들이 대거 특허만료되었거나 특허만료를 조만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3년후부터 국내제너릭시장의 성장둔화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최근 3년간 증가율이 평균 6%로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약품시장은 이와는 반대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7%이상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가 오는 2011년까지 전 인구의 90%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무상 의료보험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 의약품 조사전문기관인 IMS는 지난해 전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9위를 차지한 중국의약품 시장이 오는 2011년에는 5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 업계는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10여곳의 제약업체가 현지법인과 수출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5년간 40% 이상 급성장 '북경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중국과의 국교수립 전부터 중국등록 1호 국산 의약품인 항생제 ‘세포탁심’ 으로 가장 먼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6년에는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을 설립하고 최근 5년간 평균 40%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3.9% 성장한 5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북경한미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북경한미가 한국한미를 추월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R&D강화 전략

대웅제약은 중국에 연구소 설립 및 지난해 국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대표 제품인 우루사 등 주요 전략제품 등록을 마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대웅제약은 지난 수년간 자회사를 통해 조직은행 관련사업을 진행해 왔고 중국에서 많은 발전을 필요로 하는 사업분야 중 하나인 조직은행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 자회사인 CGBio는 미국, 유럽 등 이 분야 선두 그룹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력, R&D 경험 등 사업역량을 가지고 있어 중국업체와 Joint Venture Company를 설립해 이 분야에 진출 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병원들과 협력해 중국 병원에 기여할 수 있는 생체나이 측정 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생체나이 측정 사업은 자회사인 바이오에이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50억원 수준.

◆유한양행, 원료수출 강화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신약인 ‘레바넥스’가 지난해 중국 최대 제약그룹인 ‘중국의약집단’의 자회사인 지준사와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 진출의 기반을 확보했다.

지준사는 중국내 임상3상을 마치고 오는 2010년 발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출시 3년차에 4천만달러의 원료수출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중국 단일시장에 대한 라이센싱 규모로는 국내 제약회사 중 최대 규모다.

◆일양약품, 3곳의 현지법인 통해 처방강화

일양약품은 지난 1997년에 설립한 중국 길림성의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에서 ‘원비디’를 현재 생산하고 있으며,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98년 7월 공장가동)에서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 , 이담 소화제 ‘아진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상해일양’을 설립하고 종합 유통 및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인지도 높은 원비디는 TV광고 및 판촉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타우스 및 영비천등의 판매확대를 위해 옥외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또 국산 14호 신약인 항궤양제 ‘일라프라졸’를 중국 전역으로 처방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동아제약, 중국서도 박카스 신화 계속된다

동아제약은 지난 1995년 국내단일의약품 매출 1위인 박카스의 중국진출을 시작으로 지난 2007년에는 중국대륙약업에 천연물신약 ‘스티렌’을 5년간 20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소주동아음료유한공사에서 박카스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전문약 중심의 수출계약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녹십자, 백신기술력으로 현지 공략

녹십자는 지난 1995년 안후이성에 ‘그린크로스 차이나’를 세우고 중국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1998년에는 4만㎡ 부지에 중국 국가위생부의 현장 인증을 통과하며 안후이성 처음으로 중국 GMP 인증을 받은 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고 혈장단백질인 알부민, 면역증강 단백질인 아이비-글로불린, 혈우병 치료제인 혈액응고 제8인자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고 있다.

녹십자는 향후 ‘그린크로스 차이나’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의 제3국으로의 수출선을 확대하고 혈액제제 이외의 제품도 생산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중국내 제약기업, 국가 약품감독관리국(SFDA) 등과의 풍부한 인적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는 ‘이링제약’과 중국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서 국내제약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구조합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현지공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허가규정에 정통한 파트너를 만나 현지 네트웍형성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중국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국내제약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또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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