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행장-신한銀 화해...'신한사태' 13년 만에 일단락

입력 2023-10-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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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행장, 17일 소송 중단

‘신한 사태'가 13년 만에 마무리됐다. 신상훈<사진> 전 신한금융지주사장과 신한은행이 소송을 중단하고 화해 하기로 하면서다.

양측은 17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미래 지향의 호혜 정신에 터잡아 원고(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상처받은 신한금융그룹 주주와 임직원, 고객 등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신 전 사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장은 신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은 물론 함께 희생된 후배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제 이렇게라도 신한금융그룹 측과 조정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응어리를 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화해로 사건이 처음 불거진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내분 사태로 회사에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다며,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날까지 재판을 이어왔다.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다.

이에 신 전 사장은 2008년 1월 하순 라 전 회장 지시로 현금 3억 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장 비서실에 현금이 없어 재일교포 주주 2명과 자신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고,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명목 법인자금으로 이를 보전했다고 항변했다.

당시 돈가방 3개에 담긴 문제의 3억 원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됐다.

이후 정치권 실세가 대선 직후 당선 축하금으로 거액을 받아 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수사와 재판을 통해 규명되지 못했다.

신 전 사장은 재판에 넘겨져 업무상 횡령에 대한 일부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았다.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3억 원 지시·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신 전 사장은 과거 수사 당시 횡령 금액으로 지목돼 은행에 갚은 2억6100만 원을 라 전 회장이 지금이라도 대신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4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다. 신 전 사장은 이날 조정 성립과 별개로 라 전 회장 개인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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