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고 美 뜬다”…개미들의 엇갈리는 해외주식 매수세

입력 2023-10-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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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이 저물면서 미국 주식이 뜨고 있다.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세는 주춤하는 반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학개미는 최근 한 달간 일본 증시에서 6848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올해 가장 순매수세가 강했던 7월(1억5388만 달러)에 비하면 56%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일학개미 순매수세는 6~8월 연이어 1억 달러를 넘겼다.

반면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8억3308만 달러 순매수했다. 8월(3억577만 달러) 순매수세보다는 두 배 넘게 크게 늘었다. 서학개미 순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진 올해 1월(7억632만 달러)과의 차이도 큰 폭으로 줄였다. 앞서 서학개미는 1월 이후 미국 주식 매수세를 줄이다 4~7월 순매도세로 전환했었다.

이 같은 양상은 일본 증시는 고점에 달했고, 미국 증시는 바닥에 달했다는 투자 심리가 커져서다. 올해 엔저 현상에 힘입어 급등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연초 2만5000선에서 5월 중순 3000선으로 상승했다. 다만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고점론이 커지고 있다. 실제 불안감에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간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겨우 2% 올라 상승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발언으로 투자 매력도는 크게 올랐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고, 중동‧중국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10월 중순에는 보수적인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수요 개선 기대감이 9월 초 대비로도 높아지고 있는 점이 지수 반등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증권가는 일본 증시 또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망하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MSCI 전세계국가지수(ACWI) 대비 -48% 수준으로 최근의 증시 상승을 감안해도 여전한 저평가”라며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는 일본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 동인으로 작용하며,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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