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 웹3.0ㆍ블록체인 발 담궜다 [웹3.0 창조적 파괴]

입력 2023-10-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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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社 투자ㆍNFT 발행 등…공시기업 56% '물밑 작업' 탄력
공시대상기업집단 82곳 중 46곳, 블록체인ㆍ웹3.0 사업 진행 중
전문가 "시장 침체ㆍ규제 장벽 등 불확실성 해소 땐 서비스 본격"

국내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새로운 장르를 여는 신(新)비즈니스 ‘웹3.0 시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웹3.0의 핵심은 ‘탈중앙화’와 ‘정보의 개인 소유’다. 웹2.0에선 플랫폼이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저장했다면, 웹3.0에선 블록체인 분산화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웹 형태를 말한다. 탈 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웹3.0의 핵심인 탈중앙화가 서비스에 적용되면, 개인 맞춤형 플랫폼화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상품과 소비자 간 연결을 통한다. 웹3.0 시대의 진입으로 디지털자산은 물론 NFT(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 분야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3일 본지가 올해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 1위~82위 기업들의 웹3.0 및 블록체인 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 82곳 중 46곳이 NFT, STO(토큰증권), 물류체인 등 웹3.0·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6.1%으로, 조사 기업의 절반 이상이다. 상호출자제한집단 기업 48곳 중에서는 32곳으로 전체의 67%에 해당한다.

조사는 재계 순위 1위~82위 기업들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부 및 자회사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기업 투자 △코인 및 토큰 발행 프로젝트 투자 △코인 및 토큰 직접 발행 △NFT 발행 및 관련 사업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관련 사업 여부를 조사했다. 기업들의 공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비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기업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거나 자사 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과 MOU를 맺은 곳은 전체 대기업 82곳 중 48.78%로 절반 가까이에 해당했다. 상호출자제한집단 48곳 중에서는 60.42%가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기업과 MOU를 맺었다.

코인 및 토큰을 발행하거나 관련 회사에 투자한 곳은 7곳으로 전체의 8.54%, 코인 및 토큰을 직접 발행한 곳은 4곳으로 4.88%에 불과했다. NFT 발행 및 관련 사업에 투자한 곳은 26곳으로 전체의 31.71%였다.

박혜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기존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빅테크 기업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 주도권을 개인이 가지고 이거를 수익화할 수 있다”며 “웹3.0의 핵심은 사용자가 자기 주도권을 가지는 나의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3.0이 차세대 미래 혁신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아직 지배적인 흐름은 아니다. 웹3.0을 표방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지배적인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규제 강화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우종수 포스텍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정보통신대학원 연구교수는 “블록체인이 미래 혁신기술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같은 퍼블릭 오픈 블록체인이 돼야한다”면서 “중앙 집중화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업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굴지 기업들은 물 밑에서 웹3.0·블록체인 사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 중인 한 개발자는 “웹3.0·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모두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바로 뛰어들기 위해 수면 아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모 대기업의 같은 사업부 아래에 있는 여러 서브 조직에게 각기 다른 (웹3.0 관련) 자문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같은 사업부여도 서로 웹3.0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걸 모르더라. 표면적으로 사업을 접었다고 밝힌 모 대기업에서도 계속 자문 요청이 온다”면서 업계 분위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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