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조폭 되자” 또래 모임 만든 ‘MZ 조폭’, 단톡방서 부장검사 조롱

입력 2023-09-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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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회 MZ조폭 조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전국회 MZ조폭 조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전국구 깡패가 되자며 모인 2002년생 이른바 ‘MZ세대’ 조폭 조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들이 자신들의 행태에 분노한 검사를 조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이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이른바 ‘전국회’라는 MZ 조폭 집단을 결성해 지속 회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회원 중 1명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지난해 말부터 매달 정기 회동을 열어 친목 도모와 세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폭력조직이 ‘두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MZ 조폭 관련 뉴스 보도가 나온 것을 단체 대화방에 올려 조롱하기도 했다. 19일 JTBC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6월 30일 ‘수노아파’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부장검사 X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건가”라며 비속어를 쓰며 조롱했다. 당시 신 부장검사는 MZ 조직원들이 한 술집에서 친목 모임 당시 웃통을 벗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힘껏 다물며 화를 참는 신 부장검사의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이들 조직원은 ‘얘네 오늘부로 아예 조직 자체가 박살 났다는데?’라는 글이 적힌 자신들 사진을 보고서는 “검사 X들이 저 사진 가져갔다”“뭐가 박살 났다는거야”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각각의 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전국에 있는 2002년생 또래 조직원들끼리 SNS를 통해 연락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공유하거나 세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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