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족한 구본무 LG회장의 디자인경영

입력 2009-05-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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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 마지막 결정은 마케팅이나 재무통 CEO가...디자이너 출신이 없다(?)

구본무 LG회장이 디자인 트렌드 선도를 위한 혁신을 다시 주문했다. 하지만 LG 계열사 내에 디자이너 출신 CEO 배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디자인 경영에 있어서 경영진의 혁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LG는 서울 양재동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서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었다.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해마다 구본무 회장이 LG의 디자인 성과를 직접 점검하고 향후 LG의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LG최고경영진 및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들에게 LG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LG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결과”라며 “혁신적인 디자인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자율과 창의’가 분출되는 살아있는 조직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의 이른바 구본무식 디자인경영이 4년을 맞으며 그 성과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가 지난 4년 동안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등 세계 양대 디자인상을 포함해 해외 주요 디자인상을 받은 실적은 모두 210여건.

특히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블랙라벨 시리즈 초콜릿폰의 감성적 디자인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성공해 최근 글로벌 톱3로 도약하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LG생활건강이 신규 브랜드 ‘숨(SU:M)’과 리뉴얼한 ‘라끄베르’가 1분기에 각각 86%, 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배경에도 디자인 경영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자이너 출신 CEO가 없는 것을 예로 들면서 그룹오너의 보다 혁신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 등에 있어서 과거와 비교하면 디자이너들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제품 개발단계의 마지막 결정에 있어서는 여전히 마케팅이나 재무출신 CEO들의 영향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업무량은 크게 늘어 실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4D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4D업종이란 기존의 어렵고(Difficult), 위험하고(Dangerous), 더러운(Dirty)이라는 3D업종의 비유에 더해서 ‘꿈(Dream)이 없는 직종’이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조직 내에서 최고 경영자를 배출한 적이 없는 업무영역의 한계가 읽히는 대목이다.

LG의 경우 현재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인 배원복 부사장이 디자이너 출신으로는 직급에서는 가장 앞서 있지만 CEO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에 관한한 디자인센터장의 의사결정이 책임지는 결정”이라면서 “사장급이면 힘이 더 실리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장이나 부사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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