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명퇴 추진..제일화재와 합병 가시화

입력 2009-05-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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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주도권 잡기 위한 헤게모니 싸움에 업계 관심

한화손해보험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간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제일화재 권처신 회장이 직원들에게 합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와 제일화재가 합쳐질 경우 누가 주도권을 잡을것인지 헤게모니 싸움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직원 10~20명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서별 인사고과 등 평점이 떨어지거나 오래 근무해 높은 직급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노조측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에 한해 권고사직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고 사측에서 이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화손보는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노조측에 밝힌 바 있어 이번 권고사직이 실질적으로 명예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그룹차원에서 보험 계열사 중 마지막으로 남은 한화손보도 구조조정의 칼을 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과 제일화재, 한화손보를 보험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달 대한생명과 제일화재는 각각 650명, 65명의 직원에 대해 명퇴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한생명과 제일화재가 명퇴를 마무리했다"며 "그룹의 눈치도 봐야하는 만큼 일단 권고사직이라는 방식을 취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초 권처신 전 한화손보 대표이사가 제일화재의 새로운 사장이 된데 이어 최근 권 사장은 직원들에게 노골적으로 합병 추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합병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처신 사장이 직원들과의 자리에서 조만간 합병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합병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한화와 제일 중 어느 회사가 흡수되느냐다. 이에 대해 업계는 쉽게 점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명목상으로는 한화손보가 한화의 계열사이지만 제일화재 또한 과거 한화그룹 소속이었던 점, 김승연 회장과의 관계, 과거 한화그룹 공채 출신들이 포진해 있는 직원 구성원 면면으로 봤을 때 한화그룹과의 관계는 상당히 돈독한 분위기이다.

실제로 제일화재는 이번 인사이동에서 과거 한화그룹 공채출신들을 현업 주요 업무 부서에 대거 포진 시킨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덩치가 비슷하다보니 어느 한 쪽으로 흡수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한화손보쪽 인사도 제일화재로 넘어가 더욱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합병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어느쪽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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