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호러영화 '치악산' 결국 법정으로…"시민들 피해 우려, 강력 대응"

입력 2023-08-27 17:58 수정 2023-08-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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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포스터.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영화 '치악산' 포스터. (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강원도 원주시가 영화 ‘치악산’에 결국 법적 대응으로 나선다.

27일 원주시는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한 영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주시는 ‘치악산’ 개봉 속이 전해진 뒤 제작진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과 영화 속 ‘치악산’ 대사 삭제 및 무음 처리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지난 24일 “제목 변경 및 내용 부분 삭제는 어렵다”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의 이미지가 괴담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라며 “영화 개봉으로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이야기를 담은 그린 리얼리티 호러 영화다. 이는 ‘치악산 괴담’을 모티브로 한 것인데, 해당 괴담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원주시는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인해 국립공원 치악산과 그 주변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지역 경제에 미칠 피해를 걱정한 것이었다.

그러나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 박도영 대표는 지난 25일 “영화의 제목을 변경하고 본편 내 ‘치악산’ 언급 부분을 모두 삭제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다”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달라고 요청드렸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했음을 고지해 달라는 요청에는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점을 안내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있어, 더 많은 관객 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할 수 있게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치악산’은 9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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