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일 된 영아 살해 후 냉장고에 유기한 40대 친모…경찰 수사에 자수

입력 2023-07-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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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생후 3일 된 아기를 살해하고 유기한 친모가 구속됐다.

26일 경남경찰청은 울산 한 모텔에서 아기를 살해한 뒤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창원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지만, 사흘 후 울산의 한 모텔에서 살해 뒤 다음 날 김해 숙소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혼 상태였던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고, 남들에게 출산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특히 A씨는 아이 살해 전 ‘청송여자교도소’나 ‘영아 살해’ 등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외국인 노동자 4명과 함께 살던 김해 숙소 냉장고에 수건과 보자기로 싼 아이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다.

해당 숙소는 2018년 집주인에 의해 폐쇄됐고, 아이의 시신은 이 과정에서 버려지며 찾을 수 없게 됐다. 당시 숙소에는 총 5명이 살았지만, 음식을 해 먹지 않아 냉장고를 열어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A씨의 범행은 거제시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안전 여부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게 연락해 아이의 소재를 물었지만 “입양 보냈다”라고 말한 뒤 잠적했다.

이후 18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했다. 자수한 A씨는 “최근 영아 살해 사건들이 자주 보도되면서 죗값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아이 임신 사실 외 살해 및 유기 등의 사실은 알지 못했고 A씨와 교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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