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바닥 떠나 흙바닥 밟게 된 사자…김해 사자 청주동물원으로 이관

입력 2023-06-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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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부경동물원 늙은 사자 (연합뉴스)
▲김해 부경동물원 늙은 사자 (연합뉴스)

낡고 열악한 시설에서 홀로 지내며 일명 '갈비 사자'로 불렸던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의 고령 사자가 청주 동물원으로 이관된다.

이 수사자는 2004년생 20살로 인간 나이로는 100살에 가까운 고령이다.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 부경동물원으로 이관됐다.

초반에는 암사자와 함께 지냈지만, 암사자가 죽은 후 쭉 홀로 지내왔다. 이 사자는 투명창을 제외한 3면과 천장이 막혀있고, 딱딱한 시멘트 바닥으로 이뤄진 건물 안 좁은 케이지에서 약 7년을 지냈다.

6월 김해시청 홈페이지 '김해시장에 바란다'에 사자를 구해달라는 요청, 동물원을 폐쇄해달라는 요청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충북 청주동물원이 사자를 넘겨받아 돌보겠다고 나섰고, 김해 부경동물원 운영자도 이에 동의했다.

사자는 여생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지내게 됐다. 청주동물원 사자 사육장은 부경동물원 케이지와 달라, 400~500평 되는 공간에서 흙 땅을 밟으며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청주동물원에는 암수 사자 2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사자는 무리를 이루는 동물이어서 부경동물원 사자가 새 환경에 적응하면 사회적 무리를 이루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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