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12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8000억 원, 영업이익 –2조9500억 원(적자지속)으로 기존 추정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의 재고 확충 주문이 증가했고, 메모리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업황 개선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세로 전환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연산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된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업황 개선에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19조9200억 원으로 2018년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기 수요 개선 요인에 따른 연간 매출액은 9%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1조5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가 역사적 상단인 1.8배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영민·신현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5조8000억 원, 영업손실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2분기 공격적인 판매 기조 속에도 고용량 DDR5 판매 효과로 평균 판매가격(ASP)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긍정적인 ASP가 확인될 경우, DDR5 효과와 사이클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1만5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0.52%(600원) 떨어진 11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