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패밀리 마케팅 활발

입력 2009-05-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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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ㆍ브랜드 이름에서도 '가족' 강조 사례 증가

식품업계가 불황을 맞아 '가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활발히 하면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의 CF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 남편을 염려하는 아내의 사랑 등이 강조되거나, 브랜드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도 '엄마'라는 내용이 반영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마케팅의 경우 '내 가족이 먹어도 되는 식품'이라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백설 프락토 올리고당'의 신규광고에서 왕석현과 전민서라는 깜찍한 아역스타를 등장시켜 엄마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광고내용도 두 아역배우가 올리고당의 주 소비자계층인 엄마고객을 자극하는 '어떤 엄마를 만나느냐가 중요해'라는 멘트를 사용, 어린이들이 건강하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엄마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신규광고에서는 부부간의 사랑이 강조된다. 추진하던 영화가 불발되고 힘없이 축 처진 어깨로 집에 돌아온 정우성에게 아내 '정원이'는 '밥 먹어요'라는 말과 함께 얼큰한 찌개를 권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요리로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 광고는 보는 주부들로 하여금 저녁 밥상에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고 싶어졌다는 아내들도 많다.

이와 함께 브랜드 네이밍 에서도 가족과 엄마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과자를 출시하면서 '마더스핑거'(엄마의 손길)라는 이름을 붙였다.

마더스핑거는 전 제품에 밀가루 대신 국내산 쌀을 쓰고, 나트륨 함량을 줄이며, 대표적인 합성첨가물 4종(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합성감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넣지 않고 만들어 어린 자녀들도 알레르기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과자에 대한 엄마들의 호감도가 감소했지만, 브랜드 이름에 엄마를 넣음으로써 '우리 과자는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남양유업은 초유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분유에 '아이엠마더'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 중 이다.

이외애도 제품 디자인에서도 가족을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기농 설탕 및 유기농 밀가루 등 유기농 소재식품의 겉포장에 환하게 웃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채택했으며,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깐깐한 기준'이라는 문구도 들어있다.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움직여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CJ제일제당 이경우 상무는 "이들 유기농 제품은 비 유기농 원료가 혼입될 수 없는 환경에서 제조된 100% 유기농 원료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제품에 비해 값이 훨씬 더 비싸다"라며 "하지만, 제품포장에 그려진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주부들이 안전감을 느껴 엄마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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