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1분기 실적 여전히 ‘적자’

영업손실 등 개선 불구, 흑자전환 실패

지난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던 SK브로드밴드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4분기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데 위안을 삼았다.

SK브로드밴드(사장 조 신, www.skbroadband.com)는 6일 올해 1분기에 매출 4382억원, 영업손실 94억원, 순손실 3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마케팅 비용을 8.5% 줄였지만 영업손실이 94억원, 당기순손실이 306억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업손실의 경우 전 분기에 100억원의 흑자를 거뒀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적자 전환된 부분이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개선폭은 컸지만, 여전히 흑자전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적자가 지속됐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9만8000명, 인터넷전화 가입자 23만명이 증가하는 등으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또 SK텔레콤 이동전화와 자사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T밴드’ 가입자가 1분기에만 11만4000명이 증가해 누적 34만5000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CFO 김영철 전략기획실장은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결합상품 활성화와 유통망 혁신 등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1분기 가입자 성장세를 지속시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고객가치 제고 노력 또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