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있는 주부 창업자 'POP' 아이템 주목

다양한 소품 디자인 제작... 재택근무ㆍ소자본으로 창업 가능

최근 자영업자들의 매장 홍보 판촉수단으로 'POP(Point Of Purchase Advertising·구매시점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POP'란 상품판매를 위한 글씨 광고를 말하는 것으로, 간판이나 현수막과는 달리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POP는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주부 등 예쁜 글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한 폼아트 등이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폼아트'는 스티로폼을 이용해 만드는 입체감 있는 광고물로, 소재가 가볍고 다양한 소품을 디자인할 수 있다.

최근 POP 글씨를 활용한 폼아트 등의 POP 광고는 그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져 매장홍보, 신상품소개, 백일이나 돌 잔치의 기념보드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 전교회장선거 피켓과 벽보에서부터 샌드위치가게나 카페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중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무점포 창업을 통해 POP, 폼아트 등을 시작한 주부 한상희(39)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카페(cafe.daum.net/eric1)를 통해 회원들과 정보 및 자료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한 씨는 당시 주위의 반대와 우려를 안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POP 제작뿐만 아니라 POP 폼아트 교육(홈스쿨링), 학교 강의까지 그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측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씨는 전업주부로 10여년 살다가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하려니 막막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마트 캐셔나 식당 도우미 등으로 선택의 폭이 좁았다.

또 POP와 폼아트로 창업을 결정한 후에도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고객들의 반응에 힘을 얻고 비로소 자리를 잡게 된 것.

한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창의력, 색감 등의 한계를 느껴 여러 번 사업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다"며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하고 성실히 하다보니 한계를 뛰어넘게 되고 고정고객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POP' 글씨는 일정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치면 자격증까지 획득 가능하고,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여성창업자들에겐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소다. 글씨를 못 쓰더라도 일정한 훈련방법과 규칙에 따라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POP 글씨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많은 예비 POP 디자이너들이 고가의 학원수업료를 부담스러워한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홈스쿨링이 많아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점점 메말라가는 디지털시대로 나아갈수록 POP는 창업아이템으로서 전망이 밝다"며 "특히 큰 자본도 없고 특별한 전문적인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주부들에겐 손쉬우면서도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주부 창업자들 사이에서 수작업을 통해 글씨 광고를 하는 ‘POP’ 폼아트가 재택근무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