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핵융합 시대 온다?...MS, 전력 구매 계약

입력 2023-05-11 14:53 수정 2023-05-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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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온, 2028년까지 전력 생산키로…첫 공급 계약
‘챗GPT의 아버지’ 올트먼 투자 스타트업
50MW 공급 못하면 위약금 자신감
‘상용화 수십년’ 전문가 예상 앞지른 베팅

▲헬리온에너지의 핵융합 발전 설비 프로토타입. 사진제공 헬리온
▲헬리온에너지의 핵융합 발전 설비 프로토타입. 사진제공 헬리온
단 5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핵융합 발전으로 전력을 얻는 데 걸릴 것으로 내다본 시간이다. MS는 2028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기로 스타트업과 계약을 맺었다. 상용화에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한참이나 앞질러 베팅한 것이다. MS의 대담한 도전은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는 기대를 키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는 2028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 이듬해 MS에 최소 50메가와트(MW)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때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헬리온은 MS에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헬리온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3억7500만 달러(약 4950억 원)를 투자한 회사다.

이번 계약은 핵융합 발전 역사에서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다. 핵융합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첫 계약일 뿐 아니라 시점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유사한 반응을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로,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무제한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그러나 1955년 핵융합 연구를 시작한 이후 누구도 완성형 기술을 내놓지 못해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MS는 파격적으로 단축된 상용화 시점을 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관련 기술 진보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다면 이번 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챗GTP의 아버지라 불리는 올트먼도 핵융합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적극적이다. 한 달에 한 번 헬리온을 방문해 업무 및 인력 운용을 협력하고 있는 올트먼은 “2028년보다 더 빨리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며 “목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멋진 기술을 맛보는 데 있지 않고 세계에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리온은 내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시연할 수 있는 견본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커틀리 헬리온 CEO는 “위약금을 물기로 했다는 건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최근 난제로 꼽혔던 ‘순에너지’ 확보에 성공하면서 핵융합 상용화 기대감은 부쩍 커졌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는 핵융합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2.1메가줄(MJ)의 에너지를 레이저 형태로 투입해 2.5MJ의 에너지를 생성, 1950년대 핵융합 연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순에너지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MS와 올트먼의 의기투합은 챗GPT를 넘어 핵융합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스미스 대표는 “가장 큰 혁신은 핵융합, AI, 양자컴퓨팅에 있고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면서 “AI와 양자컴퓨팅은 엄청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는데, 핵융합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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