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논의 ‘유보’

4월 시범운영 방안 마련 예정이었으나 현장 반발 부딪혀

교육부가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시범운영 방안 논의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교전원은 현재 4년제인 교·사대 교육과정을 개편해 5~6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21일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발표문에 대한 교육부 입장’을 통해 “교전원 시범운영 방안 논의를 당분간 유보하되, 시급한 과제인 현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커리큘럼) 개선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논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한 데에는 전날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교총협) 입장에 대한 호응 형식으로 풀이된다. 최근 불거 교원 감축의 여파도 이면에 있다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교총협은 “의견수렴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교육부가 교전원 시범운영 계획을 유보하되 양성체제 개편 논의가 계속 발전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우선은 현 교원양성과정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교총협의 인식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양성체제 혁신을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 실행 로드맵 논의에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며 현장 의견을 적극 경청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를 통해 교전원을 추진, 교원양성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달까지 교전원 시범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전원 논의가 유보되면서 기존 4년제 교육대학교, 사범대학교 중심의 교원양성체계를 교전원 형태로 개편하려던 계획은 다소 속도가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