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위기’ 미국, 버핏에 SOS…유럽선 UBS의 CS 인수 논의

입력 2023-03-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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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정부와 버핏 여러 차례 대화
“지역은행 투자 가능성 집중 논의”
버핏, 2008년 금융위기·2011년 BOA 주가 폭락 때도 도와
스위스 1위 UBS, 2위 CS 인수 놓고 정부와 협상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 위기를 맞은 당국들이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구원투수를 애타게 찾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 위기를 겪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주 바이든 정부와 버핏은 여러 차례 대화했다”며 “대화는 버핏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지에 집중됐고, 버핏은 그 밖에 더 광범위한 조언과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버핏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그가 과거 위기에 빠진 은행들에 여러 차례 손을 내밀었던 터라 정부가 SOS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약 6조5475억 원)를 투자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2011년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관련 손실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폭락하자 버핏이 자금을 대주기도 했다.

지난주 바이든 정부는 SVB 예금 전액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추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에 지역은행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로고가 보인다. 취리히(스위스)/AFP연합뉴스
▲스위스 취리히에서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로고가 보인다. 취리히(스위스)/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스위스에선 유럽 은행권을 위기에 빠뜨린 자국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1위인 UBS가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것을 놓고 열띤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당국은 20일 시장 개장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BS는 스위스 정부에 향후 거래에서 특정 법적 비용과 잠재적 손실을 맡아주는 이른바 ‘백스톱(안전장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구액은 6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CS는 하루 100억 달러의 자금 유출에 직면한 만큼 당국으로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UBS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BS는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 중으로, 분사 작업 중이던 CS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167년 가까이 운영되던 CS가 멈춘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는 SVB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시작한 폭풍의 새로운 글로벌 피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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