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G20서 10분간 짧은 대면...“협상은 없었다”

입력 2023-03-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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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면
블링컨 “러, 뉴스타트 복귀해야”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2차 세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델리/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2차 세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델리/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짧게 면담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 나라의 외교 수장이 만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전쟁 발발 전인 2022년 1월이었다. 지난 7월에 전화 협상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구금한 미국 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을 요구했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대화했으며,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에 최근 러시아가 참여 중단을 선언한 신(新)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라브로프 장관에게 오늘 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나온 지속적인 평화에 대해 말했다"면서 "전 세계 또는 양국 관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항상 전략적 무기 통제에 관여하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 연설을 통해 뉴스타트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맺은 조약으로,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 수(1550개)와 운반체 수(700개)를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국은 2021년 초 5년 단위 연장을 시행해 현재 핵탄두 수를 2026년 2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이후로도 효력을 유지하려면 연장 협상이 필요하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라브로프 장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미국이 전쟁 종결을 위해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는 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폴 휠런의 석방을 요구했다. 휠런은 미국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영토 지형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어떤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뉴스타트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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