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주세요" 요구하는 차주↑…수용률 가장 높은 은행은 NH농협

입력 2023-03-03 05:00 수정 2023-03-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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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3-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 수용률 가장 높아
평균 인하폭은 농협ㆍ하나銀 0.40%p로 선두
수용률 2위, 신용대출은 우리ㆍ주담대는 하나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주요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시부터 추가된 ‘평균 금리 인하 폭’은 NH농협과 하나은행이 0.40%포인트(p)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2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102만9112건의 금리인하 신청 중 31만5771건을 수용해 이자를 감면했다. 전체 수용률은 30.6%로 지난해 상반기(24.8%)과 비교했을 때 약 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었거나 대출을 갚아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금융회사 등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NH농협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69.3%로, 상반기에 이어 5대 은행 중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56.8%)에 비해 12.5%p 증가한 수준이다.

수용률은 우리(37.9%), KB국민(36.9%), 신한(33.0%), 하나(26.9%)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자동심사와 심사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 고객의 대출금리가 이미 최저 수준으로 운영 중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자감면액은 신한은행이 62억4700만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외에 우리은행 37억4800만 원, 하나은행 28억2900만 원, 농협은행 11억5400만 원, 국민은행 7억3100만 원이었다.

이번 공시부터는 수용률과 이자감면액 말고도 따져야 할 항목이 두 가지 늘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공시부터 평균 인하금리 폭과 비대면 신청률을 추가 공시했다. 평균 인하금리 폭은 은행이 차주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했을 때 실제로 금리를 얼마나 많이 깎아줬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기존에는 은행의 규모가 클수록 이자감면 총액이 클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금리 인하 정도를 알기 어려웠다. 이번 인하금리 평균 공시로 은행들의 규모에 상관없이 각 은행이 금리를 실제로 얼마나 인하해주는지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금융위가 지난달 9일 발표한 금리인하요구권 공시 개선방안을 지난해 하반기 공시부터 적용한 결과다.

평균 인하금리 폭은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0.40%p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대출 차주에게 가장 큰 폭의 금리를 인하한 곳은 농협은행(0.40%p)이고 하나은행이 0.36%p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인하금리 폭은 신한은행(0.25%p), KB국민은행(0.17%p), 우리은행(0.10%p) 순이었다.

이번 공시부터는 가계, 기업대출을 각각 신용, 담보대출 등으로 세분화한 점 역시 따져봐야 한다. 5대 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수용률은 NH농협은행이 56.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하나은행(50.9%), KB국민은행(43.5%), 신한은행(28.3%), 우리은행(20.2%)순으로 나타났다.

가계 신용대출 수용률 역시 NH농협은행이 71.3%로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에 대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 10명 중 7명의 금리가 내려간 셈이다. 나머지 은행의 신용대출 수용률은 우리은행(50.9%), KB국민은행(35.6%), 신한은행(33.1%), 하나은행(22.8%) 등이었다.

이밖에 ‘비대면 신청률’은 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이 99%에 달하고 농협은행이 92.3%, KB국민은행이 87%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신청ㆍ처리 프로세스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개선했고 이후 신청건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신용도가 높아진 고객에게 추가 안내와 금리 인하 불가 사유에 대한 세부 안내 등을 준비해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용률만 보는 게 아니라 이번부터 추가로 공시하게 된 비대면 신청률, 평균 인하금리 폭 등을 따져서 특정 대출의 금리인하를 더 잘 수용해주는 은행이 어디인지 찾아야 한다”며 “특히 비대면 신청률이 높으면 신청절차가 쉽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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