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車시승기]'재규어XF 2.7디젤'

입력 2009-04-22 10:47 수정 2009-04-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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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함과 고요함의 혁신...디젤 승용차의 또 다른 진화

'재규어XF 2.7디젤(이하 재규어XF)'를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은 재규어도 이렇게 날렵할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이었다.

재규어가 가진 기존의 '전통'과 '보수' 등의 이미지로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모델은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C-XF로 처음 선을 보인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이다.

컨셉트카를 그대로 양산차로 생산했다는 점에서 재규어는 엄청난 모험을 했다.

하지만, 재규어XF로 인해 재규어가 기존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먼저 재규어XF는 재규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차체 앞 중앙의 엠블럼을 과감히 없앴다.

대신 라디에이터 그릴에 집중성을 줬고 거기다 쿠페 스타일을 채택하다보니 루프라인은 완만한 각을 형성하면서 뒤쪽 트렁크 라인은 높게 만들어 날렵함을 강조했다.

운전석에 자리를 잡고 내부를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불필요한 버튼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특히 시동을 켜자 위로 솟아오르는 원형의 변속레버가 눈에 띄었다. 아주 낯설지만,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P(주차), R(후진), N(중립), D(주행) 등을 좌우로 살짝 돌려만 주면 되는 방식이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버튼 하나로 해결되고 시동도 버튼식이다. 글러브 박스도 버튼 하나로 열고 닫을 수 있게 했다. 고급 가죽으로 마무리된 실내 내장재는 재규어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고 시승코스로 잡은 강변북로에 올라섰다.

디젤엔진이지만 진동과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을 하면서 생각을 버리지 못했던 것은 '차가 어떻게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라는 감탄사였다.

시속 140km 이상 밟아도 엔지 소음이 내부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는 최신 고압 커먼레일 직분사로 디젤 엔진이 좀 더 매끄럽고 조용한 연소를 실현하고 2차 방음재 및 2중으로 격리된 서브프레임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8.2초. 순간 가속은 좀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한번 가속이 붙으면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속도감을 보여줬다.

연비는 12.2km/ℓ로 유로4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방출량도 199g/㎞에 불과하다.

7000만원이 넘는 차 값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전통'과 변화', '보수'와 '혁신'의 이미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재규어'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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