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오너 리스크에…주가는 ‘빨간불’, 개미는 ‘피눈물’

입력 2023-02-22 15:43 수정 2023-02-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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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등 ‘오너 리스크’로 주가 등락↑
오너 리스크=주가에 ‘걸림돌’…한국타이어는 신저가 찍기도
해외 사정도 다르지 않아…일론 머스크 대표적

#직장인 윤모(29) 씨는 수년 전 좋아하는 가수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SM) 주식을 매수했다. 팬심을 물론, 해당 가수가 SM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를 둘러싼 오너 리스크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자 이제는 ‘의리’만으로 주식을 들고 가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윤 씨는 “오너십을 중심으로 내 투자금이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주가 등락폭이 커지는 게 기대되면서도 무서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의 반복되는 오너 리스크에 개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오너 리스크로 주가 등락폭이 커질수록 주식을 보유 중인 개인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SM의 경영권 분쟁도 SM 창업주인 이 전 총괄의 오너 리스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3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 전 총괄의 ‘황제경영’을 문제 삼은 것이 기원인 셈이다.

앞서 얼라인은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 ‘라이크 기획’이 음반의 자문‧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SM 매출의 6%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SM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SM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조8830억 원으로, JYP엔터(2조697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SM과 JYP엔터의 매출액은 각각 2381억 원, 951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차이나는 데 시총은 비슷한 것이다. 주가수익비율(PER) 경우에도 JYP와 하이브는 각각 30.51배, 28.37배지만, SM은 16.77배에 그쳤다.

오너리스크는 SM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앞서 조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인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빌려주거나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등의 의혹이 일었다. 이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1월 3일 52주 신저가(3만100원)를 찍기도했다.

반대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가 상승한 사례도 있다. 최근 남양유업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수합병(M&A) 소송전에서 승소하자 이날까지 주가가 약 8.74% 상승했다. 대주주가 한앤코로 바뀌면 그간 오너리스크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역사적으로도 오너 리스크는 주가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멸공 리스크’로 신세계 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해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와 숱한 실언 등으로 주가가 폭락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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