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업계, 중국시장을 노려라

입력 2009-04-20 14:41 수정 2009-04-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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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3세대 이통서비스 구축 본격화...중국기업도 대대적 투자 나서

중국 통신 시장 영상통화 등 이른바 3세대(G)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이동통신사와 통신장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기술표준인 TD-SCDMA(Time-Division Synchronous CDMA) 개발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3G 시대를 연 것에 대해 관련 노하우, 솔루션 및 콘텐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시각은 이미 2년 전부터 보급된 국내 3G 시스템이 안정화에 이르렀고, 이를 중국정부와 업계가 벤치마킹으로 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불과 1년 전만해도 부가 서비스의 부재, 과다한 보조금으로 인한 수익성 문제, 핵심 서비스인 U뱅킹 등이 업계 간 갈등으로 정착하지 못해 상용화에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월말 현재 한국의 3G 누적 가입자는 1800만 명에 육박해 하반기에는 2G 가입자 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통신업계에서는 3G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중국 3G 시장은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관련 기업에게 좋은 진출 기회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 3G 통신시장은 세계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 내수부양책과 맞물려 과감한 투자가 예상되며, 많은 부분이 3G 망 구축과 관련 설비 증설 및 업그레이드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에만 588억 위안(한화 약 1150조원)을 투자해 6만여 개 TD 기지국을 건설할 계획이며, 차이나텔레콤 역시 올해 초기 투자로 300억 위안을 책정 지난달부터 100여 개 도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차이나유니콤은 다음달 17일 ‘월드 텔레커뮤니케이션 데이’를 맞아 3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600억 위안의 투자 계획이 잡혀있다.

이처럼 중국 주요 통신사들이 올해 대대적 규모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중국 통신시장은 급격하게 요동치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단말기 수요와 통신장비, 모바일 부가 서비스 등의 강점을 지닌 국내 업계의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내 통신사업자의 경쟁구도와 자국 업체의 이익 보전을 위해 국내 업계의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이 3G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외국기업의 경쟁시장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견해가 높다.

특히 국내 업계가 강점을 가지는 모바일 부가 서비스 분야는 3G 가입자 증대를 위해서는 필수적 요소인 만큼 틈새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전체 통화에서 영상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인 반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데이터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높게 나타났다.

단말기 업계에서는 이미 삼성, LG 등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TD폰을 선보인 상태이며, 중국 로컬 단말기 생산업체의 경우 최종 아웃소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중소기업에게 기회로 작용될 전망이다.

KOTRA 베이징 KBC IT 지원센터 곽정호 책임연구원은 “이제 3G 서비스의 본격화에 따라 중국능 싫던 좋던 3G 상용화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가 보유한 3G 관련 노하우, 솔루션 및 콘텐츠의 진출을 가속화 하는데 활용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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