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양극화’ 시대…백화점업계, 럭셔리·프리미엄 무장해 웨딩 고객 공략

입력 2023-0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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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예물 오픈런에 프리미엄 멤버십 수요 급증해

▲혼수 상담을 받고 있는 예비 부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혼수 상담을 받고 있는 예비 부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노 마스크’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웨딩 시즌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백화점업계가 예비 신혼부부 모객 행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 고물가 인플레이션이 등이 겹치며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20, 30세대들 반대편에 화려한 웨딩을 선호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급격히 늘어나며 양극화 조짐을 보이자 업계는 럭셔리,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감소하는 반면 프리미엄 웨딩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6년 정점(43만5000건)을 찍은 이래 절반 미만으로 감소한 수치다. 혼인율도 2010년 이후 급락했다. 남성의 경우 2010년 38.8%에서 24.2%로, 여성은 같은 기간 34.4%에서 20.5%로 각각 줄었다.

1인 가구 급증과 혼인율의 감소에 따른 ‘결혼 양극화’ 현상은 유통가에서도 나타난다. 고가 럭셔리 예물 오픈런에 이어 프리미엄 멤버십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운영하는 ‘롯데웨딩멤버스’의 지난해 신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1인당 구매 금액도 30% 늘었다. 특히 롯데결혼고객 회원의 매출 중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5%p 늘어 절반을 넘기는 등 프리미엄 웨딩 트렌드에 따라 럭셔리 상품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럭셔리한 봄 예식을 준비하는 신혼부부 모객을 위해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12일까지 프리미엄 웨딩 준비 고객을 겨냥해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웨딩 페어의 테마는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웨딩 준비의 처음과 끝을 함께)’로, 럭셔리 상품군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수입차부터 면세점에서의 허니문 쇼핑까지 결혼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BMW 수입차와 같은 파격적 상품군 구성이 대표적이다. 롯데웨딩멤버스 회원은 이달 28일까지 BMW 수입차를 구매하면 기존에 유료로 제공되던 ‘BMW 에어포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얼리, 워치, 리빙 상품군 등 총 60여 개의 기존 참여 브랜드 외에도 신혼부부들의 명품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프라다’, ‘생로랑’, 로저비비에’가 새롭게 참여하고 ‘샤넬’, ‘디올’, ‘설화수’, ‘에스티로더’와 같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웨딩 고객 멤버십 ‘더클럽웨딩’ 프로모션을 이달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더클럽웨딩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 중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9개월간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멤버십 고객 대상 10일부터 19일까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프러포즈 이벤트 ‘세상에서 가장 큰 러브레터’ 이벤트 접수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추첨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갤러리아 역시 웨딩 프로모션 구매 혜택을 강화한다. 구매 금액 구간별 5% 적립되는 웨딩 마일리지 혜택에 더해 최대 7%로 혜택 폭을 늘렸고, 일부 명품·하이주얼리·가전 등 기존 구매 금액의 50%만 적립되는 브랜드들을 구매 금액의 100%로 적립하는 ‘더블 마일리지’도 진행한다. 기존 마일리지 혜택에서 제외됐던 갤러리아 상품권 구매금액도 프로모션 기간에 마일리지 혜택에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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