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혈장필러 ‘플라즈마겔’로 여드름흉터 감쪽같이

입력 2009-04-19 10: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가 혈장 이용한 필러, 여드름 흉터 치료에 새로운 전기 마련

주름, 수술ㆍ여드름 흉터 등 움푹 패인 흉터나 피부 치료법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 중 하나가 필러시술이다. 필러란 피부조직을 보충할 수 있는 의료용 물질들을 통칭한 하여 부르는 말로, 성분과 점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흔히 쓰이는 채움제는 대부분 히알루론산 등의 인공합성물질인데, 이물감이나 알러지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근 난치성 영역인 여드름 흉터치료에 인공 보형물 대신 자기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 성분 필러를 이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학회에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자가 혈장(血漿) 필러로 흉터 치료

연세스타피부과 흉터센터 강진문 원장팀은 함몰된 여드름 흉터부위에 자기 혈액 성분 중 하나인 혈장을 주입, 단기간 내에 효과적으로 깊은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플라즈마겔’ 신 기법을 최근 열린 '2009 대한피부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발표했다.

플라즈마겔(Plasmagel)은 함몰된 여드름 흉터 부위에 겔 형태로 처리된 자가 혈장을 넣고 새로운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여 함몰흉터와 같은 위축성 반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치료 과정은 간단하다. 여드름 환자의 혈액을 일반검사 수준인 20cc 정도 채혈한 후 원심분리로 혈장만 추출하고, 이를 겔 형태의 자가 혈장 필러로 제작하여 흉터부위에 미세하게 주입해 함몰 부위를 채워준다.

채워진 혈장은 주변 조직과 반응해 새로운 콜라겐 조직을 만들어내면서 흉터부위에 자리잡는다.

기존에 자기 혈액을 직접 흉터에 주입하는 바스티유테크닉의 경우 혈액 성분 중 하나인 적혈구의 작용으로 혈액 이식 부위에 약간 보랏빛의 멍이 들지만, 플라즈마겔 요법은 맑은 혈장 성분을 이용하므로 멍이 들지 않으면서도 치료효과가 높다. 또한 보통 3회 치료로 70~80%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치료 횟수도 단축된다.

실제 5년 전부터 악화된 안면부 여드름 흉터로 내원한 22세 여성은, 이 치료법으로 2주간 1회 치료한 결과 여드름 흉터가 상당히 개선됐고 별다른 부작용 소견도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움푹 패인 여드름 흉터에 자가 혈장 성분을 이식한 후, 매끄럽지 못한 피부 겉 표면의 마무리 치료는 뉴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를 이용한다.

◆여드름흉터 치료 횟수ㆍ시간 대폭 단축...화상ㆍ자상ㆍ외상흉터ㆍ수술후 흉터에도 적용

플라즈마겔 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자가 혈액 성분을 사용하므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부작용 염려가 거의 없고, 다른 시술과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가 성분을 이용한 채움제로는 미세지방도 있지만,‘플라즈마겔’요법은 원리와 효과 면에서 미세지방이식과 다르다. 미세지방이식은 피부의 지방층 부위에 주입해 볼륨감을 주는데 사용한다면, 자가 혈장 필러를 이용한 ‘플라즈마겔’는 여드름 흉터와 같이 진피층의 흉터뿐만 아니라 주름 등의 피부 노화의 개선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여드름 흉터 치료는 오래 전부터 박피, 히알루론산 등의 인공물질이나 자가지방 필러를 이용한 조직확장법, 스무스 빔과 같은 비침습 레이저 치료법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어 왔지만, 이들 방법은 여러 번 반복해서 치료 받아야 하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으며, 치료 후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부작용도 동반됐다”며, “자기 혈장 성분을 이용한 플라즈마겔 요법은 통상 5회 이상 걸리던 여드름 흉터 치료회수를 1~3회로 줄일 수 있고, 여드름 흉터 외에 화상흉터, 외상흉터, 수술 흉터 등 다른 함몰 흉터와 주름 등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모양과 증상이 혼재된 여드름 흉터의 경우, 단기간 내 치료를 보기 위해서는 플라즈마겔과 뉴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와 같은 레이저치료를 병행하면 상승작용이 있어 치료효과가 더욱 증대되고, 피부톤과 피부탄력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03,000
    • +1.5%
    • 이더리움
    • 5,304,000
    • +0%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0.39%
    • 리플
    • 724
    • +0.42%
    • 솔라나
    • 229,600
    • -0.52%
    • 에이다
    • 632
    • +0.16%
    • 이오스
    • 1,140
    • +0.71%
    • 트론
    • 158
    • -0.63%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0.83%
    • 체인링크
    • 24,960
    • -2.65%
    • 샌드박스
    • 644
    • +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